• 2개월 전
대통령 친인척을 관리하는 특별감찰관 추진 여부를 놓고 여권 내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 오전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에선 계파 간 신경전이 공개적으로 표출됐습니다.

특별감찰관 논의를 위한 공개 의원총회를 열잔 친한계의 압박 속에, 친윤계는 당내 스스로 파괴하는 행위는 멈춰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친윤·친한계가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였다고요?

[기자]
여당 내 최대 화두인 '특별감찰관 추진' 문제를 논의할 의원총회 시점과 방식 등을 놓고, 당내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는 이견의 당사자인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마주했지만, 이 문제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친윤계와 친한계 사이 대리전 성격의 공방이 오갔습니다.

친윤계로 꼽히는 인요한 최고위원은 이견과 의견을 나누되 너무 남에게 알리지 않고 의견을 봉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최고위원 : 파괴적인 것,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파괴적인 건, 스스로 파괴하는 건 좀 피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반면,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공개 의원총회'을 열어 특별감찰관 추진을 놓고, 토론과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인 최고위원의 말을 맞받았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당원과 국민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우리 의원들이 어떤 주장을 펴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도부 회의 뒤 한동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공개 의원총회' 등 목소리가 나오는 걸 두고,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비슷한 시간 당 소속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간사 등을 만난 추경호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에게 이번 주 의원총회 개최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면서,

'공개 의총' 주장엔 별다른 말을 보태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내 특별감찰관 추진 논의는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결할 본질이 아니란 점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는 대통령 지지율 여론 조사를 언급하며, 김 여사 특검을 수용하는 것만이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 부부가 국민... (중략)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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