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아는기자 시작합니다. 외교안보국제부 김범석 부장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북한군의 전투 투입이 임박했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로운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북한군 파병 총책임자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누군가요?

김영복을 설명하는 수식어는 크게 2가지입니다.

먼저 ‘특수작전통’인데요.

러시아에 파병된 특수부대 '폭풍군단' 단장과 특수작전군 사령관을 지낸 북한의 대표 야전군 실력자입니다.

2017년 특수작전군 창설 당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2017년 열병식]
“김영복 육군 상장의 인솔 하에 지축을 뒤흔들며 나아가는 특수작전군 열병 종대!”

또 하나는 부총참모장이 된 최근 김 위원장을 자주 수행하고 있다며 붙여진 '군부 심복'입니다.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무력훈련기지 같은 군 관련 시설은 물론이고 한 달 전에는 평안북도 수해복구 현장에도 김 위원장과 함께 방문했는데요,

북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수첩 비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측근이라 했습니다.

[질문 2] 그럼 북한 파견부대 총책임자로서 현지에서는 어떤 전술을 펼칠 건가요.

북한 및 군 전문가들은 '폭풍군단' 단장과 특수작전군 사령관 경력에 힌트가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폭풍 군단'은 우리 특전사랑 유사한 북한 최정예 부대로 꼽히는데요,

그동안 땅굴이나 잠수함, 공기부양정, 고속상륙정 같은 침투 수단을 활용해 적을 타격하는 일을 벌여 왔습니다.

이는 전방보다는 후방에서 주로 이루어졌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초기에는 이런 후방 교란 작전에 적극 투입돼 러시아를 도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쪽에서 방어선 즉, 저지 부대를 형성해야 타격 부대가 앞을 뚫어 상대를 포위하고 섬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김영복은 이런 작전 수행을 위해 러시아 부대와 북한군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3] 시간이 지나면 전방에도 북한군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언어 소통 문제나 군 지휘 체계가 다른 점 등 때문에 투입 초반에는 북한군이 공세 임무보다 후방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 및 군사 전문가들은 적응 기간이 지나면 공세를 포함한 다양한 전선에 투입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때 현장에서 북한군이 사용할 무기도 러시아제를 쓰겠지만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산 포탄이 다수 발견된 만큼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했던 무기들을 대거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국정원이 최근 북한군 파병 보고서를 내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무기도 함께 공개했는데요.

122mm·152mm 포탄부터 KN-23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 RPG 대전차 로켓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무기들은 화물선 컨테이너에 실려 북한에서 러시아로 갔는데 그 양만 포탄 기준 800여만 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질문 4] 김영복 부총참모장을 보낸 것이 러시아로서는 환영할만한 일로 보입니다.
 
네, 그렇게 봐도 무방합니다.

현재까지 북한은 전투병력뿐 아니라 미사일 기술자나 재건 담당 노동자같이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 가운데서도 북한의 대표 야전군 실력자로 거론되는 특수작전통이자 김정은이 아끼는 높은 서열의 인물을 파병군 총책임자로 보냈다는 것은 북한이 러북 간 군사 연계를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북한은 ICBM 탄두 재진입 기술 같은 고도 기술을 러시아로부터 대가로 더 강하게 요구할 수 있습니다.

[질문 5] 이런 상황에서 북한군 출신 탈북민들이 파병 보내달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네, 오늘 오후 북한군 출신 탈북민들이 '탈북민들은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달려가고 싶다'는 성명을 내고 자신들을 파병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전장에서 북한군을 상대로 한 심리전을 펼쳐 한 사람의 북한군이라도 우리나라에 귀순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측에서 한국어로 "세 끼 밥에 고기"를 먹을 수 있다며 투항 촉구 영상 등 심리전을 쓴 만큼 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




김범석 기자 bsis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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