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578번째 한글날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한글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글의 멋부터 창제 원리를 알아보는 시간까지 시민들 모두,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징이 울리자 푸른색 두루마기를 걸친 시민들이 먹물을 묻힌 붓을 들어 올립니다.

넓은 공터 곳곳에서 보이는 외국인들도 붓 한 획, 한 획에 집중을 다 합니다.

[페니 헤일 / 영국 거주 : 한국어 수업을 시작한 지 오래됐어요. (쓰고 있는 시는) 이해인 수녀님의 '나를 키우는 말'이라는 시예요.]

578돌을 맞은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 300명이 모여 붓 한 자루로 작품을 내놓는 휘호대회가 열렸습니다.

단정하고 정갈한 글씨로 한글의 멋을 써 내린 서예는 물론 선과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묵화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김용재 / 경기 이천시 : 해바라기를 문인화로 표현한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서예를 하고 남은 묵으로 그림을 매난국죽, 난을 치고 대나무를 치고 이런 식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광장 한 편에서는 한글 지식을 겨루는 아이들만의 또 다른 대회가 펼쳐졌습니다.

한글 퀴즈 대회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정답을 맞혔다는 기쁨에 환호성을 질러보기도 합니다.

대회가 끝나고서도, 남녀노소 불문하고 시민들 모두가 한글과 관련한 즐길 거리에 마음이 즐거움으로 가득합니다.

자음과 모음 한글 도장으로 제 이름을 찍어봤는데요, 이곳 광장에는 한글을 다양하게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한글날 나들이에 아이는 물론, 엄마에게도 한글날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송현아 / 서울 개봉동 : 요즘 아이가 한글을 이제 서서히 알고 있기도 하고 (한글날이) 그냥 지나가는 날이 아니고 저희 아이한테는 좀 더 좋은 의미로 남았으면 좋을 것 같아서 왔습니다.]

[이우진 / 서울 개봉동 : 엄마랑 같이 달력을 만들어서 재밌었어요.]

시민들은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578번째 한글날, 뜻깊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진수환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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