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미 대선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더 좁혀지고 있습니다.

초박빙의 경쟁이 점점 더 심화하고 있는 건데, 이번 대선의 가장 큰 이슈인 경제에서의 주도권을 놓고 해리스 부통령이 더 다급해진 형국입니다.

워싱턴에서 홍상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공화당 밴스 상원의원의 승리로 평가된 미 대선 부통령 후보 TV토론.

부통령 후보 TV토론 직후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해보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의 격차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야후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천 7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8%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로 나타났습니다.

불과 2%포인트 차입니다.

지난 9월 두 사람의 TV토론 이후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5%포인트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턱밑까지 쫓아온 겁니다.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 지지율이 47%로 같았습니다.

부통령 TV토론이 대선 후보 지지율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을 것 이라는게 일반적인 평가지만, 예년 대선에 비해 15일 이상 일찍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의 효과는 이미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불리한 대내외 악재가 여전합니다.

지난주 미 항만노조 파업은 사흘만에 끝나 한숨 돌렸지만, 이스라엘과 이란의 확전 가능성과,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를 휩쓴 허리케인 '헐린'에 이어 '밀턴'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으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경제 이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경합지에서 노동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현지시간 4일, 미시간주) : 이 사람(트럼프)은 평생 노조 파괴자로 살아왔고 노조 지도자들을 '회비나 빨아먹는 사람들이라고 불렀어요. 대통령이었을 때도 그는 노동자 수백만 명의 연금을 살리기 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해리스 부통령에게 인플레이션의 책임을 물으면서, 자신이 미국의 번영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전 대통령 (현지시간 6... (중략)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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