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첫 국회연설에서 상호 이익을 강조하며 한일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기시다 전 총리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 나선 이시바 시게루 총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동 정세 등을 언급하며 현재 상황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긴밀한 협력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려움이 있지만 내년 한일 국교 60주년을 앞두고 폭넓고 공고한 한일 관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기시다 전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쌓아온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의 협력을 더욱 견고하고 폭넓게 해 나가겠습니다.]

다음 주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열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온건파로 평가받는 이시바 총리가 재임 기간 우리나라와 큰 갈등을 빚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방위력 증강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독도 영유권이나 강제 동원 등에 대한 인식은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을 주장해 온 이시바 총리는 헌법 개정에 대한 의지도 거듭 밝혔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앞으로 국회 헌법 심사회에서 여야의 틀을 넘어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국민적 논의를 적극적으로 심화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이시바 총리의 이런 입장은 자칫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불안과 갈등을 조장할 여지가 있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도쿄·평양 간 연락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겠다고도 밝혔는데, 납북 가족들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기시다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 이익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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