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곳곳 도로 폐쇄·통신 두절…헬기로 구호품 전달
미 허리케인 ’헐린’으로 2백 명 넘게 사망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최대 피해
’최악 홍수’ 노스캐롤라이나만 사망자 100명 넘어
수색·구조 작업 진행…피해 규모 더 커질 듯


지난주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의 영향으로 숨진 사람이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헐린은 지난 50년간 미국에서 카트리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낸 허리케인으로 기록됐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이 할퀴고 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도로 곳곳이 끊겼습니다.

통신까지 두절되면서 구호물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주일 만에 헬기로 겨우 구호품이 전달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브룩 바지크 / 에어로룩스 항공 소유주 : 이 계곡만 해도 완전히 폐허가 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헐린이 지나간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직 구호품이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처음입니다.]

플로리다와 조지아 등 미국 남동부 6개 주를 강타한 헐린의 영향으로 숨진 사람이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천4백 명에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한 이래 가장 큰 피해입니다.

[빌 리 / 테네시주 주지사 : 이런 건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전과는 정말 다른 종류입니다. 이전에도 홍수도 겪어봤고 토네이도도 겪어봤지만, 이런 홍수는 정말 처음입니다.]

헐린으로 인한 사망자 절반 이상은 100년 만의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발생했습니다.

수색과 구조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많은 주민이 실종되거나 고립된 상태라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틀 연속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의 허리케인 피해지역을 방문해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고 이재민들에게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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