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 측과 고려아연의 장외 여론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이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인수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하자, 영풍 측도 맞불 공세에 나섰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진이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한솥밥 식구였던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제중 / 고려아연 부회장 (최고기술책임자) : 그들은 우리 기술, 우리의 미래, 우리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이런 약탈적 행위를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이 부회장은 40여 년 동안 고려아연의 성장을 함께해온 인물로 지금의 고려아연은 현 경영진과 기술자들, 임직원들이 이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영풍의 장형진 고문을 겨냥해 경영에 실패했다고 날을 세우며 누가 고려아연을 경영해야 하는지 따져 물었습니다.

[이제중 / 고려아연 부회장 (최고기술책임자) : 석포제련소 경영 실패로 환경오염과 중대재해를 일으켜 국민께 빚을 지고 이제 와서 기업사냥꾼인 투기 자본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노리고 있습니까?]

또 경영권이 MBK에 넘어가면 핵심 기술도 중국에 넘어갈 것이라며 핵심 기술진은 모두 퇴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고려아연이 반격에 나서자 영풍과 MBK도 맞불을 놨습니다.

MBK는 선제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핵심 기술 유출과 중국 매각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김광일 / MBK파트너스 부회장 (지난 19일) : 중국에 매각하지 않습니다. 현재로썬 그럴 단서가 없고요.]

여기에 영풍은 고려아연이 MBK를 중국계 자본이라고 흑색선전하더니 정작 일본의 전범 기업과 손잡으려는 모순적 태도를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려아연과 영풍·MBK가 지분을 두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장외전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디자인;지경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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