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기록적인 폭우 속에 부산에서는 장기 정박 중이던 선박이 일부 침몰하고, 산사태로 차선을 통제하던 트럭과 승용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습니다.

휴일 사고 소식,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두에 정박해 있던 낡은 선박이 절반 정도 바다에 잠겼습니다.

부산 북항에 5년 동안 장기 계류하고 있던 42t급 유조선이 가라앉았습니다.

쏟아진 빗줄기에 선체에 물이 차면서 기울기 시작해 침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고로 바다에 기름이 유출되면서 해경은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긴급 방제조치를 실시했습니다.

사고가 난 선박은 보험 가입이 되지 않은 데다 선주는 연락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터널 안에 있는 승용차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바로 옆에는 뒷부분이 부서진 트럭이 서 있습니다.

새벽 6시 반쯤, 부산 신항고속도로 신항 방향 굴암터널에서 승용차가 차량 통제 트럭을 추돌했습니다.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차선을 통제하던 트럭을 승용차가 들이받은 겁니다.

이 사고로 20대 승용차 운전자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고, 한때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자동차가 시뻘건 화마에 휩싸였습니다.

주변 나무에 불이 번질까 봐 걱정될 정도로 불길이 거셉니다.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솟구치고 시커먼 연기가 퍼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현장 목격자 : 총 쏘는 소리처럼 폭발음이 여러 번 들려서 잠에서 깨서 앞에 연기가 나길래 밖으로 베란다로 나간 거거든요. 검은색 차였는데 2분 만에 불길이 치솟더니 빠르게 탔어요.]

불은 인명 피해 없이 5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차 안에 있던 번개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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