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추석이 지났는데도 '찜통더위'가 이어졌는데요,

그나마 이례적인 9월 특보는 오늘(19일) 오후에 해제되었습니다.

특보는 해제됐지만, 농민들은 무더위 속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임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이 턱턱 막히는 비닐하우스 안.

장미를 손질하는 농민의 얼굴에서 굵은 땀방울이 비 오듯 쏟아집니다.

장미가 광합성을 해야 해서 햇볕을 가릴 수도 없는 노릇.

비닐하우스는 그야말로 찜통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 사바나 장미는 다 크면 60~70㎝ 정도 돼야 하지만, 고온 상태가 계속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50㎝ 정도밖에 자라지 않았습니다.

장미가 잘 자라는 적정 온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며 상품 가치가 떨어진 겁니다.

[오관석 / 장미 재배 농민 : 장미 생육 온도가 20~28도 정도여야 하는데, 지금도 한낮에는 35~36도를 오르내리다 보니까 장미가 생육하는 데 상당히 지장이 많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경북 청도의 들녘입니다.

농민은 병충해로 한해 농사를 망치지 않으려고 농약을 뿌리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그늘 한 점 없는 땡볕에 농사일은 더욱 고됩니다.

[이승석 / 농민 : 가만히 있어도 땀이 이렇게 흐르고, 조금만 걸어가도 땀이 흐르는데, 이런 해는 처음 봐요. (농사를) 안 할 수도 없고.]

수확의 계절 가을에도 농민들은 여전히 무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 전대웅
VJ : 문재현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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