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오늘 같은 명절이면 함께하지 못한 가족의 빈자리가 더 커 보이기 마련이죠.

순직 소방관 유족들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추석을 앞두고 감동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김민환 기자가 유족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현장음]
"저희가 무료 사진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아니 나는 안 찍어.)"

즉석 사진기 앞에서 사진을 찍는 여성.

잠시 후 인화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이연숙 / 故 이영욱 대원 아내]
"어머, 어떻게 알았어? 우리 남편. 어떻게 알았어요?"

같은 자세를 취한 남편 이영욱 씨가 함께 담긴 겁니다.

이 씨는 2017년 강릉 석란정 화재 때 진압활동을 하다 순직했습니다. 

사진 속 남편을 보자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이연숙 / 故 이영욱 대원 아내]
"남편 보내놓고 내가 (남편) 사진을 너무 힘들어서 다 버려 없애버렸거든. 휴대전화 사진도. 그게 지금은 후회가 되더라고. 너무 고마워요. 귀한 선물 줘서."

10년 전, 세월호 사고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아들과 함께 찍힌 사진을 받아든 아버지.

[신두섭 / 故 신영룡 대원 아버지]
"어, 어떻게 이 사진을. 아들 사진을. 반갑다. 귀중한 우리 아들이에요."

소방청이 추석 명절을 맞아 순직 소방관 유족들에게 마련한 선물이 큰 감동을 줬습니다.

[장복환 / 소방청 디지털소통팀장]
"상실이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고…(그분들은) 굉장히 감사해야 하는 존재들인데요."

[신두섭 / 故 신영룡 대원 아버지]
"부디 하늘에서 잘 있어라. 나는 네가 항상 걱정해주는 덕분에 건강하게 아직까지…"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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