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이렇게 더웠던 추석 연휴가 있었나 싶습니다.

9월 중순인데도 늦더위가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전통체험부터 고궁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더운 날씨에도 명절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평소의 구성진 가락에 맞춰 연희 패가 흥겹게 마당을 돕니다.

상모를 돌리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관객도 덩달아 신이 납니다.

민속촌을 찾은 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을 섰습니다.

조물조물 송편을 빚으며 추석 분위기에 젖어봅니다.

[이동환 / 인천광역시 부평구 : 생각보다 체험할 것도 많아서 그게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긴 연휴 이용해서 좀 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 보내려고요.]

[박복남 / 경기 수원시 영통구 : 오늘 아들딸하고 손주랑 이렇게 오니까 너무 좋아요. 오늘같이 이렇게 행복한 날이 없어요. 감사합니다!]

단아한 한복 자태를 뽐내며 머리에 댕기를 답니다.

[김은지 / 서울 용두동 : 한복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 입는 것 같아요. 할머니께서 좀 아프신데 오랜만에 보니까 얘기도 잘하고 올 것 같습니다.]

풀짚으로 아기자기한 물건을 만들고 직접 만든 활까지 쏘다 보면 한가위 추억이 어느새 한가득.

볕이 들면 땀이 줄줄 날 정도로 무더운 날씨지만, 명절을 맞아 전통문화를 체험하러 나온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광화문은 나고 드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궁궐을 지키는 수문장이 교대하자 지켜보는 인파가 더 늘었습니다.

[고우리 / 전라남도 담양군 : 보니까 가슴도 웅장해지고 북도 생각보다 커서 신기하고 재미있었고….]

[최연희 / 인천광역시 청라동 : 앞으로 좀 더 자주 와서 다음번에는 엄마 아빠도 한복 입혀서 놀고 싶어요.]

귀성객들로 고속도로 휴게소도 활기를 띠었습니다.

차는 막히지만, 표정은 밝습니다.

[송미연 / 서울 양평동 : 저희 부산으로 가요. 5시간 40분인데 더 이상 줄지 않고 계속 늘고 있어요.]

[정규하 / 서울 양평동 : (추석 당일) 간단하게 차례 지내고 또 처가가 서울이어서 저희는 또 서울로 먼 길을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연휴 이튿날, 시민들은 본격적인 명절 여유를 즐겼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원종호 장명호 박경태 이수연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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