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개막부터 무서운 흥행 열풍이 불었던 프로야구가 최초로 시즌 천만 관중 시대를 열었습니다.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는 순위싸움과 새로운 스타의 탄생, 그리고 20대 여성 팬들의 증가가 원동력이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김도영 / KIA 내야수 : 항상 팬들께서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택연 / 두산 투수 : 항상 먼 길 와주셔서 응원해주시고 항상 저 올라갈 때나 팀이 잘할 때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원태인 / 삼성 투수 : 저희가 이렇게 야구를 잘하니까 이 라이온즈 파크가 평일에도 매진이 되고]

경기를 마칠 때마다 나온 선수들의 인사말처럼 팬들은 시즌 내내 경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82년 출범 이래 첫 천만 관중 돌파.

아직 경기가 남았지만, 지난해보다 190만 명, 23% 이상 증가했고, 역대 최다 관중이 몰렸던 지난 2017년보다도 160만 명, 19% 늘어난 수치입니다.

[허구연 / KBO 총재 : 더 재미있고 깊은 감동, 그리고 공정함이 담긴 KBO리그 경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팬들의 발길을 모은 첫 원동력은 아직 이어지고 있는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인기 구단인 KIA, 삼성 등의 약진입니다.

역시 팬층이 두터운 한화와 롯데도 가을야구를 계속 꿈꾸면서 팬들은 희망을 품고 경기장으로 향합니다.

[김예림, 박혜정 / 야구팬 : 얼마 전에 한화랑 kt가 게임을 했거든요. 서로 놀리고, 우리가 먼저 가겠다 이겨도 축하를 진심으로 못 해줘요.]

한화 류현진은 12년 만의 복귀로 흥행에 불을 지폈고, KIA 김도영은 4월 역대 최초 10홈런-10도루를 시작으로 MVP급 활약을 이어가며 관중몰이에 앞장섰습니다.

20대 여성팬의 증가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LG의 경우 티켓 구매자 기준으로 20대 여성 비율이 지난해 19%에서 24%로 늘었습니다.

다른 구단도 대부분 비슷한 흐름인데, KIA는 28%가 20대 여성팬이었습니다.

30대 이상 남녀 팬들을 다 합한 수치와도 큰 차이가 없을 만큼, 20대 여성들에게 야구장은 확실한 놀이, 문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유진, 이유정 / 야구팬 : 공격마다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풀게 되는 것 같아요. (하나, 둘, 셋!) 홍창기 안타, 안타 날려 홍창기, 홍창기 안타 날려 버려라]

부침도 있었지만 꾸준하게 국민의 사랑을 받... (중략)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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