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경영난에 시다리던 세계 2위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이 독일 공장 폐쇄와 구조 조정을 예고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폭스바겐을 뒤쫓는 현대차에는 호재가 될지, 아니면 악재가 될지 최아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엄격한 품질 관리로 한때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았던 폭스바겐이 경영난에 빠졌습니다.

창사 87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 자국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예고했습니다.

뒤늦게 뛰어든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저가 공습에 밀린 여파입니다.

[스테판 브라첼 / 독일 자동차 전문가 : 독일 제조업체들이 오랜 기간 큰 혜택을 누리고 자동차 업계가 즐겼던 큰 파티가 끝났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경쟁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중국과의 경쟁입니다.]

세계 2위 자동차 기업이 휘청이자, 국내에선 세계 3위 현대차가 그 틈을 타 2위 자리를 넘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362만 대로 2위인 폭스바겐을 바짝 쫓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의 무서운 질주에 우리 업계도 긴장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폭스바겐 사태가 중국발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CNN 방송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부상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항구 /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 : 독일의 일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하지 말고 비야디(중국 전기차 업체)도 올해 말에 한국에 들어온다, 만다 얘기하잖아요.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 적기 납품, 공급망 안정화와 생태계 다양성을 길러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중국의 전기차 공세에 폭스바겐의 아성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 가운데,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보다는 반면교사를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더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백승민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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