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추석이 다가오면서 선물 수요가 늘고는 있지만, 치솟는 물가가 탓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소비 심리도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지갑이 얇아진 시민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물을 고르는 건 물론 중고 거래를 활용하는 등 이른바 '가성비 제품' 찾기에 나섰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의 한 대형마트.

추석을 앞둔 매장 식료품 코너에 다양한 선물세트들이 등장했습니다.

건강기능식품부터 간편 식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들이 진열됐습니다.

적게는 만 원 안팎의 상품부터 많게는 10만 원이 훌쩍 넘는 상품까지.

고객들의 눈길은 먼저 만 원 아래 선물세트로 향합니다.

[이정화 / 울산 중구 태화동 : 주머니 사정은 해마다 비슷하고 월급 받는 것도 비슷하고 하다 보니까 (선물) 안 할 수는 없고 그러다 보니까 가격대가 낮은 걸 찾다 보니까 그나마 김이 우리가 평상시에도 많이 먹고 하니까¨.]

이처럼 울산의 한 대형 마트는 지갑이 얇아진 고객들을 겨냥해 3만 원 미만의 선물세트 수량을 지난해 대비 30% 가까이 늘렸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3만 원 미만의 이른바 '가성비' 선물세트의 매출도 지난해 대비 12% 가까이 올랐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조사한 '추석 선물 구매 의향'에서도 20대 이상 모든 연령대가 '가성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명절만 되면 중고거래를 통해 거래 금지 품목을 제외한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구매하기도 합니다.

[권태준 / 울산 남구 무거동 : 통조림이나 식용유같이 그런 제품들은 마트에서 사는 거랑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고 단순 개봉(상품) 같은 경우는 거의 새 제품이라 생각하는 편이라서 마트보다 1~2만 원 이상 더 저렴한 중고 사이트에서 (구매합니다.)]

지난달 울산 지역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8% 오르면서 3년 5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을 보였다지만 누적된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쉽게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

고물가 시대, 시민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명절 선물 소비문화도 이에 따라 변화하고 있습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촬영기자: 김창종

그래픽: 이윤지




YTN 라경훈 jcn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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