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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won
00:00:05으 으 으
00:00:09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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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25자막제작 by UpTitle http://www.uptitle.co.kr
00:00:56누구에게나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00:01:05늘 잘난 슈퍼맨조차 녹색 방사선 앞에서는 그저 팬티를 밖으로 꺼내 입은 초라한 변태일 뿐.
00:01:16슈퍼맨도 그 지경인데 평범한 사람들이야 오죽할까?
00:01:25진실을 밝히겠습니다.
00:01:35대왕제비마마의 명을 받들긴 나이다.
00:01:39자명을 받을 사람은 빈이 아닙니다.
00:01:46자만.
00:01:49제발.
00:01:50제발.
00:01:55어명을 어길 셈입니까?
00:02:08평범한 사람에게 이 세상은 약점의 지뢰밭이나 다름없다.
00:02:12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약점이며 모두를 지옥으로 끌어내린다.
00:02:17거의 완벽에 가까운 나 장봉환에게도 약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00:02:26딴 놈이 나보다 폼나는 꼴을 못 본다는 거.
00:02:32충전을 해야려던 세력은.
00:02:34잠깐!
00:02:36특히 마음에 드는 여자 앞에서는 무조건 내가 제일 잘나가야 직성이 풀린다니까.
00:02:43너무 잘난 나머지 한 번도 져본 적 없는 인간의 유일한 약점이랄까?
00:03:04사건의 중심인 제가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00:03:08저는.
00:03:12자살하려 했습니다.
00:03:18너 혼자 멋있는 척하게 냅둘 것 같아?
00:03:20찌그러져 잇사철정.
00:03:22이 구역의 히어로는 나다.
00:03:26그러니 무고한 자들이 피를 흘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00:03:33오졌다.
00:03:34지금 무슨 망발을 하는 겁니까?
00:03:37대왕 대비마마 송구 앞께도 저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였습니다.
00:03:44이것이 제가 항상 품고 다니는 유서입니다.
00:03:54어차피 난 오늘 돌아간다.
00:03:57쑥대밭이 되든 말든.
00:03:59대체 왜 중전이?
00:04:01그것도 하필 중전의 자리에 오르기 전날 밤 자결하려 했단 말입니까?
00:04:08아, 그것이...
00:04:10이유가 대체 무어란 말입니까?
00:04:14죽고 싶을 만큼 우울했던 이유가 분명히 있기는 할 텐데...
00:04:23사장님!
00:04:24사장님!
00:04:28사장님!
00:04:32에라이.
00:04:36여보!
00:04:37설마...
00:04:51설마 지금 나 안으려고?
00:04:53어이! 오지 마! 저리 가!
00:04:55대왕 대비마마...
00:04:57아
00:05:18대왕 대비 마마
00:05:20중전 마마께서는 지금 진실이 아닌 말까지 해가며
00:05:23아랫 사람을 구하려 저리 애를 쓰고 계십니다
00:05:26자신을 해야려한 큰 죄마저 품은 저 고결한 마음을 어엿비 여기시어
00:05:31차비를 베푸시옵소서
00:05:32오호라, 저런 녀석이
00:05:57무슨 재미난 구경이 나기에
00:06:00나 이리 살았니?
00:06:09중전아!
00:06:13어찌 된 일입니까, 이게?
00:06:17좋습니다
00:06:19중전이 저리 애를 쓰는데
00:06:21그 노력을 보아 내 자비를 베풀죠
00:06:26중전이 저리 애를 쓰는데
00:06:28그 노력을 보아 내 자비를 베풀죠
00:06:57간만에
00:06:58흥의 재미난 구경거리가 생겼네요
00:07:01중전이...
00:07:02무슨 생각으로 저랬을까요?
00:07:05여인의 마음이려나...
00:07:07여하튼
00:07:08빈문의 계획이 아닌 건 확실하네요
00:07:11네
00:07:13아, 선언전에 드십니까?
00:07:15오늘은 기도보다는
00:07:17다른 게 필요하겠어요
00:07:20연약하게 짝이 없는 빈이지만
00:07:23우리에겐 유일한 화살이니
00:07:25그 활촉에 독을 발라야죠
00:07:54자결이라뇨
00:07:56자결이라뇨
00:07:58적당한 타이밍을 봐서 일어나야...
00:08:00이 멍청한 애비는 그것도 모르고
00:08:03내가 죄인입니다
00:08:05내가 죄인입니다
00:08:09제 잘못이에요
00:08:11제가 더 잘 오셨어야 했는데
00:08:13다 제가 부족해서
00:08:16대체 이유가 무엇이냐
00:08:18니가 왜 이렇게
00:08:20대체 이유가 무엇이냐
00:08:22니가 옆에서 가까이 모셨으니 잘 알 것 아니냐
00:08:25몇 번이나 물만 보면 뛰어들려 하시기에
00:08:29저는 그저 물에 빠진 충격으로 그러시는 줄로만...
00:08:32몇 번이나?
00:08:37대체 얼마나 힘드셨길래
00:08:43바바나
00:08:50아 진짜 그만 좀 해
00:08:52그렇게 질질 자면 내가 일어날 수가 없잖아
00:08:58우리가...
00:09:00우리가 이렇게 울 때가 아니다
00:09:02우리가 이리 우는 걸 보시면
00:09:05얼마나 속상하시겠더니
00:09:08그렇지
00:09:10맞아요
00:09:11이럴 때일수록 옆에서 의연해야지요
00:09:15그럼 이제 슬슬 일어나볼까?
00:09:18에이 진짜
00:09:21내 니가 놀라울 적에
00:09:24목숨을 잃고
00:09:29다시 시작이야?
00:09:37생전에 엄마 얼굴 한 번 못 보고
00:09:42잘하세요 우리 불쌍한 마마
00:09:46전 그리 힘겨우신 줄도 모르고
00:09:49이것도 안 된다 저것도 안 된다
00:09:52쫓아다니면서
00:09:56잔소리만 했습니다
00:09:59제가 마마를
00:10:03호수로 민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마마
00:10:07아이고 마마
00:10:16포기해
00:10:17이거 도저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심파가 아니야
00:10:21죽은 자에게 말해 봐
00:10:24어쩌라고?
00:10:25옥체를 보존하시오
00:10:45죽은 자에게 말해 봐
00:10:47어쩌라고?
00:10:48오늘 보존하셔서 이 못난 애비가 죄송합니다.
00:11:11오라버니!
00:11:14나 오늘 궁에 들어가요. 드디어 주상전화를 처음 뵙는 날이야.
00:11:22글이 좋으냐?
00:11:24궁금해서 그렇지. 어떤 날은 곤보 못난이고 또 어떤 날은 오그로 빚은 듯하니.
00:11:34꿈에서 말이야. 어젯밤엔 오라버니랑 꼭 닮았더라니까.
00:11:44널 포기하는 것이 너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 믿었거늘.
00:11:50궁에 들어오기 전만 해도 그리 행복해하던 네가 궁에 들어와선 스스로 목숨을 내던졌다.
00:12:05혹 그 때문이냐?
00:12:14미친 개입니다! 역시 제정신이 아니에요!
00:12:19몇 날 며칠 학궁을 하더니 주상을 포섭한 게 아니라 중전이 포섭당한 거 아닙니까?
00:12:25안정을 찾으십시오, 마마. 화를 내서 얻을 건 없습니다.
00:12:29지금 어찌 화가 안 납니까? 이런 절호의 기가 막히고!
00:12:34그리하여 주상을 포섭한 게 아니라 중전이 포섭당한 거 아닙니까?
00:12:38화를 내서 얻을 건 없습니다.
00:12:40지금 어찌 화가 안 납니까? 이런 절호의 기회를 이리 날려버렸는데! 제발 등을 찍다니요!
00:12:48게다가 방금 주상의 태도 보셨죠?
00:12:51그 방자한 눈빛이라니. 촌부로 마감할 인생을 구제해 임금의 자리에 앉혀줬더니 감히 내게 그리 불혼해?
00:12:59불혼함은 다스려야지요. 처지를 알게 곧비를 바짝 조이겠습니다.
00:13:09공들여 관리하면 뭐합니까? 한 번의 걱정으로 일이 무너지고 마는 것을.
00:13:18은희와 박씨를 불러라.
00:13:20예.
00:13:27실은 중전이 나를 찾아왔었습니다. 호수에 빠지던 그날 밤 말입니다.
00:13:39대왕 대비마마. 저는 궁을 나가겠습니다.
00:13:48무슨 소리입니까?
00:13:50저는 궁모의 자리를 버텨낼 수가 없습니다. 이리 불행하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00:13:56요즘 국내에 비씨의 행실이 흉포하다는 소문이 돌더니 일부러 그랬군요.
00:14:01중전의 자리에 오르지 않기 위해.
00:14:05귀엽네요. 그래서 원하는 대로 될 거라 여겼다니.
00:14:10그토록 중전 수업에 열심이다 갑자기 무슨 변덕인지 모르겠으나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00:14:16비씨의 운명은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졌습니다.
00:14:20중전이 되어 가문에 이바지하는 것. 그것이 비씨의 운명이고 존재의 이유입니다.
00:14:25비씨는 스스로 이 자리에 올랐습니까? 아니죠.
00:14:30그러니 스스로 내려갈 수도 없는 겁니다. 죽어도 궁에서 죽으세요.
00:14:37요즘 것들은 그저 곱게만 자라 중전 수업이 좀 어렵다고 그따위 약한 생각을 하는구나.
00:14:43그리 대소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00:14:46호수에 빠진 것도 자살일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00:14:49목숨을 내던질 만큼 중전이 되기 싫었다면.
00:14:54오늘의 미친 짓도?
00:14:57중전의 자리에서 내려오기 위합니다.
00:15:01만약 그런 것이라면 내 절대 중전을 가만두지 않습니다.
00:15:07같이 가요! 넘어지시면 어쩌시려고!
00:15:10아이, 놈의 새끼야!
00:15:12중전을 가만두지 않습니다.
00:15:15같이 가요! 넘어지시면 어쩌시려고!
00:15:18아이, 넌 그냥 천천히 오라니까!
00:15:22누가 감히 옥체를 막아서고 지랄이야?
00:15:31태홍대 비마마.
00:15:33중전은 집에 가지 못합니다.
00:15:37중전 장봉환은 이곳에서 썩어 문드러질 때까지 영원히 고통받는 고자로 살 것을 명화합니다.
00:15:56안 돼!
00:15:59싫어! 고자 싫어!
00:16:07봐봐.
00:16:11웬 놈의 곰짜리가.
00:16:14호수에 탈결을 하자. 방금 곰짜리 하시고 탈결하자고.
00:16:19진정해, 진정. 네 맘 알았으니까.
00:16:22저도 따라 죽을 거예요!
00:16:32이제 그만.
00:16:33이미 내가 하루에 감당할 수 있는 눈물의 한계치를 넘었어.
00:16:36무슨 돌림병도 아니고 그놈의 눈물바람이 세 바퀴나 돌아.
00:16:40오죽하면 기다리다 지쳐서 잠들어버렸네.
00:16:42맞아요. 이리 우는 꼴은 보기 싫으시겠죠?
00:16:48넌 웃는 게 이뻐.
00:16:55최상공은?
00:16:57굳이 직접 향약을 가져오시겠다고.
00:17:01아, 국군님께서도 계속 마마 곁을 지키고 계시다 해질녘이 돼서야 돌아가셨어요.
00:17:08조금만 일찍 계셨으면 보셨을 거지.
00:17:11다행이네. 못 봐서.
00:17:14예?
00:17:15그리 소중한 딸 몸에 웬 시커먼 놈 영혼이 들어앉은 걸 알면 얼마나 속상하겠어.
00:17:22최상공 오전 서두르자. 이제 호수에 물이 다 채워졌겠지?
00:17:27이번에 호수에 가시게요?
00:17:29드디어 오늘이 그날이로구만.
00:17:35기분 좋으신 거죠?
00:17:37아, 그럼. 이제 멋진 남자의 여운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는데.
00:17:43아참, 홍연아.
00:17:46예, 마마.
00:17:49내가 네 덕에 버텼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보고 싶을 거다.
00:17:55아, 맞다. 최상공도.
00:17:59홍연이 너 죽을 때 후손들한테 유언으로 남길 말이 있어.
00:18:03유언이요?
00:18:05강남에 땅을 사거라. 너 이 말을 꼭 해야 돼.
00:18:09한 200년만 묵혀두면 자자손손 잘 먹고 잘 살 거다.
00:18:14내가 너한테 줄 거라고는 이거밖에 없다.
00:18:21자, 가자 가자 가자.
00:18:24마마, 조심하세요.
00:18:27힘을 내라, 힘을.
00:18:32서둘러라, 서둘러, 서둘러, 서둘러, 서둘러라.
00:18:40뭐야? 내가 만들어준 완벽한 시스템은 어쩌고 도로에 이러고 댕겨?
00:18:45그것이 우물이 그만 말라버렸습니다요.
00:18:51그래서 저희가 저기 저쪽에서부터 물이 길러나르고는 있으나.
00:18:58다시 말해줄래? 잘못 들은 것 같은데. 꼭 오늘 중에 물을 다 못 채우겠다는 걸로 들리네?
00:19:06죄송합니다, 마마.
00:19:15고위공무원으로서 한 입으로 두 말 할 리가 없잖아.
00:19:18분명 오늘 중에 물이 다 채워진다며.
00:19:21가장 가까운 우물이라고 해도 2, 3일은 가야 있사온대.
00:19:26최소한 보름은...
00:19:33죽여, 죽여.
00:19:34죽여, 죽여.
00:19:35죽여, 죽여.
00:19:40여긴 뭐 척하면 죽여달래?
00:19:42아, 설마 진짜 죽이지 않겠지 싶어서 그러는 거지?
00:19:46내가 언행일치가 뭔지 보여줘?
00:19:48공수표 없는 시용사의 만들어 줘!
00:19:55아, 됐어. 대충 채웠으면 되겠지, 뭐.
00:19:59안 돼요, 마마.
00:20:01아, 왜 이래, 너까지.
00:20:03다시는 마마가 자결하시게 두지 않겠어요.
00:20:07그런 거 아니야.
00:20:09아, 나 죽으려는 거 아니야.
00:20:11그럼 뭐 하시게요?
00:20:12내가 살려고.
00:20:13이래야 내가 산다니까.
00:20:21저를 죽이고 가세요!
00:20:24왜 이렇게 미스...
00:20:25이거 놔!
00:20:27할매가 맘 맡겨서 똥수에 물 빼라고 하면 나 진짜 끝장이야!
00:20:32다들 마마를 막으세요!
00:20:34옥체를 어찌 감히...
00:20:36다시는 잔소리를 하지 않겠사옵니다.
00:20:39다시는 아니 된단 말도 아니 하겠사옵니다.
00:20:42그러니 아니 되옵니다, 마마.
00:20:44안 한다며!
00:20:45아니 되옵니다, 안 한다며!
00:20:54똑바로 치는 놈이!
00:20:58아무리 그러셔도
00:21:00내가 죽여줄게.
00:21:01똑바로 치는 놈이!
00:21:04아무리 그러셔도!
00:21:17웃음을 잃은 지 오래이옵니다.
00:21:23안 해, 안 해, 안 해, 안 해!
00:21:31내가 안 들어가면 되는 거지?
00:21:36알았어.
00:21:49고개 들고.
00:21:51허리 펴고.
00:21:57수영할 줄 알아?
00:22:01아휴...
00:22:05그게 다야?
00:22:07저 안으로 들어가면 좀 더 깊사온대.
00:22:11어, 그럼 들어가 봐.
00:22:19그렇지!
00:22:21미끄러졌사옵니다!
00:22:26마마!
00:22:28대왕 대비마마께서 지금 당장 드라이를 십니다.
00:22:32에이씨!
00:22:35이생만 그 이름이 복선이었어.
00:22:46왜 그러셔요?
00:22:48왜? 가끔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지 않느냐?
00:22:52뭔가 세상이 나만 빼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느낌.
00:22:56세상의 중심은 도련님이신걸요.
00:23:02원래 너무 척 좋은 이들은 가끔씩 이리 헛방질을 하지.
00:23:10냉면은 내가 시키지 않았는데.
00:23:12매일 같이 와주시는 단골손님께 드리는 상의표시야요.
00:23:17내 하나 말을 두는데 내가 마치 놀러오는 듯 보이나 그것이 아니다.
00:23:22이건 그저 사라진 이생만이란 친구의 행방을 쫓겨미합니다.
00:23:29근데 그 도련님은 왜 그리 애타게 찾으시는 겁니까?
00:23:34어쩐지 그의 행방에 중한 비밀이 있을 것만 같아.
00:23:41내 날카로운 촉이 말하길 이생만 그 친구가 사건의 중심이다.
00:23:48무슨 사건이요?
00:23:50나야 모르지.
00:23:52예?
00:24:03나는 지금 시험대에 올랐다.
00:24:07오늘 일은...
00:24:08오늘 일은 내 잘못입니다.
00:24:18그리 싫다는 자리를 강요한 내 실수죠.
00:24:21중전의 자리가 그리 싫습니까?
00:24:24목숨을 내던질 만큼?
00:24:26폐위를 당해도 좋을 만큼?
00:24:29중전이 되기 싫어서 자살을 했다는 거야?
00:24:32좋습니다. 그토록 원하는 데 궁을 나가게 해주죠.
00:24:36중전을 폐위합니다.
00:24:38사가에 갇혀 밖으론 한 발짝도 나오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게 될 겁니다.
00:24:44안 돼. 여기 호수를 통해야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00:24:46저는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호수에 빠진 이후로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00:24:53기억이 없는데 자살하려던 건 기억한다?
00:24:58고통스러운 감정만은 남아서 유서 역시 제가 수놓았던 것이 분명한데
00:25:04저도 제가 왜 자살하려 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00:25:08그리 온전치 않은 기억으로 대체 왜 나선 겁니까?
00:25:12이유가 없다면 그저 내게 맞서기 위함이로군요.
00:25:17아닙니다. 저는 대항대비 마마께 맞설 생각은 주어도 없습니다.
00:25:21오늘 중전은 내게 정면으로 도전한 것입니다.
00:25:24빠져나가야 돼. 아 근데 방법이 방법이 없어.
00:25:29나는 그것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00:25:35죽여주시옵소서 마마.
00:25:37죽여주시옵소서 마마.
00:25:40저는 죽어 마땅하옵니다.
00:25:43성치 않은 기억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저는 집안을 등질 수도 지아비를 등질 수도 없사오니
00:25:50이 고통을 끝낼 수 있도록 저에게 사약을 내려주시옵소서.
00:25:59이들이 진짜 바라는 건 폐위가 아니야.
00:26:02목숨이 그리 쉽습니까?
00:26:04스스로 호수에 몸을 던지더니 사약을 내려달라. 왜 이리 약해 빠졌습니까?
00:26:11이들이 바라는 건 확실한 서열 확인.
00:26:14자살이라는 저의 어리석은 선택이 오해를 빚어 벌어진 일입니다.
00:26:18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00:26:20그러니 제발 죽여주시옵소서 마마.
00:26:25중전이 혼자 죽는다고 끝날 일입니까?
00:26:28이번 일로 조대비에게 약점을 아주 제대로 잡혔어요.
00:26:30이건 중전의 약점이 아닙니다. 우리 김문 전체의 약점으로 이용하려 될 겁니다.
00:26:37그건 제가 어떻게든.
00:26:39두 분 다 진정하시지요.
00:26:45중전 마마께 마지막으로 한 번만 묻겠습니다.
00:26:53진정 궁을 나가길 원하십니까?
00:26:55궁에서 살고 싶습니다.
00:27:02어떠십니까 대왕 대비마마.
00:27:14기억이 없다는 것은 새 사람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00:27:20완벽한 중전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00:27:26나는 말로서 하는 다짐을 믿지 않습니다.
00:27:29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00:27:32지켜보시지요 대왕 대비마마.
00:27:38그래요. 성은이 만극하옵니다.
00:27:44다신 걱정 끼치지 않겠습니다.
00:27:47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00:27:49저희에게 약점 따윈 없으니까요. 문제가 되면 도려내면 됩니다.
00:28:13이건 뭐죠?
00:28:15이건 진짜다. 진짜 경고.
00:28:34비 캄캄하네.
00:28:37등불을 더 올릴까요 마마?
00:28:40아니. 내 안내는?
00:28:42아니. 내 앞날 말이야.
00:28:52영평군이 무사들을 데리고 들이닥쳤습니다.
00:28:55무사들이라? 금의 양의 병사들이었느냐?
00:28:59특별히 훈련을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00:29:02그 수는?
00:29:04많지는 않았습니다. 일곱.
00:29:07숨어서 준비하고 있는 게 고작 일곱 명의 무사들이란 말인가?
00:29:13약이 떨어졌구나. 그 병만 아니었으면 최고의 무사가 되었을 거인데.
00:29:20대감님 덕에 길이 목숨을 연명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00:29:31어떤 이유로든 다음에 또 실패한다면 더 이상 이 약은 없을 것이다.
00:29:37명심하겠습니다.
00:29:43지금껏 우리는 중전이 빈을 모함하기 위해 호수에 뛰어들었다 여겼습니다.
00:29:50기억의 소실 역시 숨은 의도가 있는 거짓이라 생각했는데.
00:29:55스스로 목숨을 꺼내려 했다니.
00:29:58이 모든 게 전화를 보석하기 위한 것인지 모릅니다.
00:30:01이 모든 게 전화를 보석하기 위한 것인지 모릅니다.
00:30:04이 모든 게 전화를 보석하기 위한 것인지 모릅니다.
00:30:07스스로 목숨을 꺼내려 했다니.
00:30:09이 모든 게 전화를 보석하기 위한 것인지 모릅니다.
00:30:12내가 빈을 위해 나설 걸 예상하고 이를 버렸다.
00:30:16전하께서 나서지 않으셨다면 자가님을 모함할 수 있을 것이고
00:30:21나섰을 경우엔 전하의 마음을 돌릴 수 있겠죠.
00:30:28영평군께서는 중전의 말과 행동엔 무조건 숨은 악의가 있다고 보시는군요.
00:30:33중전은 김문의 핵심입니다.
00:30:38김문이 어떤 무리입니까?
00:30:40우리 가족 일가를 모조리 죽음으로 몰아넣은 자들입니다.
00:30:44저는 그 사실을 단 한순간도 잊을 수 없습니다.
00:30:51저 역시 잊을 수 없습니다.
00:30:53하지만 오늘 중전의 선택을 보십시오.
00:30:56자신을 죽이려던 나와 평소 그토록 대립하던 빈 이 둘을 위해 진실을 밝혔습니다.
00:31:01이런데도 그토록 굳건히 믿어왔던 중전에 대한 정의가 과연 옳은 걸까요?
00:31:10전하.
00:31:12중전의 자살기도가 사실이라면 나는 중전을 두 번 죽인 것입니다.
00:31:32중전이 어찌...
00:31:34들릴 말씀이 있어 이리 하였습니다.
00:31:37이를 괜히 어렵게 하셨습니다. 어차피 나는 그대 집안의 손아귀에 있는 것을.
00:31:44다음엔 그냥 서신을 내놓으라 하십시오.
00:31:48전하는 제가 죽여야 합니다.
00:31:51전하.
00:31:53전하.
00:31:55전하.
00:31:57전하.
00:31:58전하하십시오.
00:32:00전하는 제가 안송김문이라 싫으신 겁니까?
00:32:06싫다 한 적 없습니다.
00:32:08그럼 좋으십니까?
00:32:17제가 만약 안송김문이 아니었다면 저를 달리 보셨겠습니까?
00:32:24그럴 리는 없지요. 김문이기에 중전의 자리에 앉는 것이니.
00:32:30저 역시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00:32:33이름만으로 그 자리에 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00:32:36제가 평생을 바쳐야 했어온 것을 어찌 다들...
00:32:40내일이면 그토록 원하시던 자리에 앉게 됩니다.
00:32:45중한 일을 앞두고 밤이 깊었으니 이제 그만 침소해 드시지요.
00:32:54저를 연무하셔야 합니다.
00:33:01그것은 명령입니까?
00:33:10나의 냉담암이 중전을 호수로 밀었습니다.
00:33:16만약 전하의 냉담암을 이유로 자살기도 한 것이라면 홀로 호수에 뛰어들었을 겁니다.
00:33:23굳이 서신을 조작해 자간이 앞에서 뛰어든 건 제겐 어떤 의도를 여겨집니다.
00:33:29의도라...
00:33:32중전을 보러 가야겠습니다.
00:33:35원래 악한 이들은 웃으며 다가오는 법이죠.
00:33:39내 마음을 돌리기 위해 그리 행동한 것이라면 중전의 태도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00:33:46형님께서는 여기서 빈을 살펴주세요.
00:33:53네.
00:34:10완벽한 중전 코스프레를 보름이나 내가 버틸 수 있을까?
00:34:15까딱하단 까빡한 조선시대의 까빡한 여자 몸에 까빡한 폐의 중전이라는 옥살이 아닌 옥살을 하게 생겼네.
00:34:24하...
00:34:27내 무덤 내가 팠으니 누굴 원망해?
00:34:31마마 주상전화 납시셔 싸웁니다.
00:34:35누굴 원망하긴 철종이 저놈을 원망하지? 아니 애초에 저놈이 나서지 않았으면 내가 나섰겠어?
00:34:43왜 이게?
00:34:44아니 그 전에 저놈이 무능하지 않았으면 내가 굳이 그랬겠냐고.
00:34:48아니 그 전전에 저놈이 잘했으면 이 여자가 자살을 했겠어? 아니 그 전전전에.
00:34:53중전.
00:34:55몸 좀 어떻습니까?
00:34:58내 몸을 그리 걱정하시는 분이 목에 칼을 들이대?
00:35:04내가 여기 와서 단 하루도 만편한 날이 없어.
00:35:07눈 뜨자마자 당장 내일이 가래식이라지.
00:35:09한 방에서 한 이불 덮고 자는 남편이라 너무 날 죽이려 들지.
00:35:12이젠 내 편이던 가문에서까지 폐위 협박을 하네?
00:35:17폐위라니요?
00:35:18왜? 솔깃해? 아예 조아진을 중전 자리에 떡하니 앉힐 절호의 기회다. 그치?
00:35:24왜 이리 싸움 딱처럼 흥분했습니까? 나는 중전과 싸우러 온 것이 아닙니다.
00:35:29난 네 놈 면상만 봐도 화가 나. 안 그러겠어? 날 죽이려던 네 놈.
00:35:34그리고 네가 죽고 못 사는 네 놈 애인까지.
00:35:37그 두 사람 살리느라 지금 내가 죽고 싶어.
00:35:39이러다 자살하기 전에 자살 당하게 생겼다고.
00:35:42지금 이 상황에서 화가 안 나면 그게 사람이야? 부처님이지?
00:35:48나에게 쌓인 것이 많겠죠. 이해합니다.
00:35:50어? 이해하지 마.
00:35:53이제 와서 이해 어쩌거는 그 말을 네 혀끝에도 담지 마.
00:35:59그 이해는 말이다. 네가 내 목에 칼을 들이대기 전에 했었어야지.
00:36:04아니? 너가 가래식을 하루 앞두고 자살하려 했던 이 몸을 그때 이해했었어야지.
00:36:13늦었어. 이제 와서 네가 이해해봤자.
00:36:17야 꺼져. 이제 화낼 기운도 없다.
00:36:24감정이 정도는 되거든 다시 오겠습니다.
00:36:29오지 마.
00:36:30다시 오겠습니다.
00:36:33오지 마. 내 앞에 무릎 꿇고 싹싹 빌 거 아니면.
00:36:39다시 오겠어.
00:36:43저게. 오지 말라니까.
00:37:01하...
00:37:16호수에 다시 물을 채우는 중인가?
00:37:19중저 마마께서 대왕 대비마마께 청을 드렸다 하옵니다.
00:37:23어째서?
00:37:24이유는 모르겠사오나 오늘 중저 마마께서 호수가에 나가 계셨던 것도 직접 지휘를 하기 위함이었다고 들었사옵니다.
00:37:34전하.
00:37:36심렬이 기차대로 선거합니다.
00:37:43너를 잃을까 두려웠다.
00:37:46하...
00:37:48전하.
00:37:50전하.
00:37:52전하.
00:37:54전하.
00:37:56전하.
00:37:58전하.
00:38:00전하.
00:38:01전하.
00:38:06어디 다친 데는 없느냐?
00:38:09제가 아픈 것보다 전하의 상처가 더 아픕니다.
00:38:17오늘 하루가 화진이 내겐 너무나 가혹했다.
00:38:23미안하구나.
00:38:25이런 풍파에 끌어들여.
00:38:28지금까지 이런 궁 안에서 홀로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지.
00:38:33비극을 나누려 부른 것이 아니다.
00:38:36그러니 다시는 그러지 말거라.
00:38:39나를 살리기 위해 네가 희생된다면 내가 어찌 제정신일 수 있겠느냐?
00:38:44다신 전하를 두렵게 할 일은 하지 않겠습니다.
00:38:50상황이 안정될 때까지엔 영변군께서 직접 너를 호위할 것이다.
00:38:58저... 오월이는...
00:39:02홍별감입니다.
00:39:05들게.
00:39:09빈의 나이는 어떤가?
00:39:11내위원실로 옮겨 치료 중입니다.
00:39:15형님께서 애를 많이 쓰셨다.
00:39:18감사합니다.
00:39:23중전을 만나보셨습니까?
00:39:26예.
00:39:27어떻던가요?
00:39:28화를 내더군요.
00:39:30예?
00:39:31자살로 내몬 저의 냉담함을 탓하고 자신을 해치려던 저에 대한 미움까지 모든 감정을 터뜨리더군요.
00:39:40내 마음을 사기위해 나섰다기엔 맞지 않은 행동입니다.
00:39:43거기다 빈문으로부터 폐위협박을 받았다 합니다.
00:39:49게다가 아직 김병인의 도포자라기 주인이 자만한 걸 모르고 있습니다.
00:39:54역시 중전이 함구하고 있는 거군요.
00:39:59의중은 모르겠으나 중전이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는 건 맞군요.
00:40:04중전이 내리는 선택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더욱 모르겠습니다.
00:40:19아버님, 병인입니다.
00:40:21그래, 들거라.
00:40:25서초는 끊으신 줄 알았습니다.
00:40:28그랬지.
00:40:38오늘 일은 송구하옵니다.
00:40:41네가 송구할 게 뭐냐?
00:40:44어찌 하실 생각이십니까?
00:40:47알았다.
00:40:48네가 송구할 게 뭐냐?
00:40:50어찌 하실 생각이십니까?
00:40:53알아듣도록 말해보고 그래도 알아듣지 못한다면 처분해야지.
00:41:00누구를 말씀이십니까?
00:41:03누구든 말이다. 어차피 영원한 아군이란 없으니.
00:41:11지금 이런 말씀 드리기에 적당한 때는 아니오나 드릴 말씀 있습니다.
00:41:17그럼 무엇이냐?
00:41:19드디어 제 꿈의 크기를 정했습니다.
00:41:23듣던 중 반가운 소리구나. 어느 자리더냐?
00:41:28의금부장이 되겠습니다.
00:41:30의금부장? 고작 무사히 자리가 네 꿈의 크기란 말이냐?
00:41:36직접 제 몸으로 뛸 수 있는 자리에서 시작해 만들어 가겠습니다.
00:41:40그래. 네 힘으로 올라가겠다.
00:41:56의빈자관이 납치였네.
00:42:01움직이시면 안 돼요.
00:42:10언니.
00:42:17죄송해요. 제가 끝까지 버텼어야 했는데.
00:42:22네 부스러진 무릎이 말하고 있지 않니? 다 안다.
00:42:29별것도 아니에요.
00:42:31며칠만 약초 바르면 공세 뛰어다닐 수도 있는걸요.
00:42:37그래. 꼭 그리 될 것이야.
00:42:42대체 누가 이리 잔혹하게.
00:42:45얼굴을 가려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목소리만은 기억해요.
00:42:53차관님. 송가호나 왕가가 아닌 사람이 다치면 궁 안에 머물 수 없습니다.
00:43:02허나 이 몸으로 어찌 궁을 나선단 말인가.
00:43:04그것이 궁의 법도입니다.
00:43:07어쩜 이다지도 모든 게 차가운지.
00:43:16혹 궁을 나서는 길에 누군가 문제 삼으면 뇌물로 쓰거라.
00:43:22궁을 무사히 빠져나가면 노사돈으로 써서 편히 가고.
00:43:26아니요. 일이 귀한 걸.
00:43:28본가에 서신을 보낼 테니 아무 걱정 말고.
00:43:35그간 고생했다.
00:43:39제가 어떻게 대감님 얼굴을 뵈어요. 저 못가요.
00:43:46오월아. 너와 평생을 함께 살았다. 넌 내 피줄이나 다름없어.
00:43:53네가 버텨야 나도 버틴다.
00:43:58나를 위해 더 씩씩하게 살거라. 살아야 한다.
00:44:04내 부탁이다.
00:44:35무슨 일이?
00:44:37어제 난리 났잖아. 중전 마마가 글쎄.
00:44:42대감님!
00:44:44그 얘기 들으셨습니까?
00:44:46주상전하가 대왕 대빈 마마를 잡아먹을 듯이 눈도 엄청 커주시고.
00:44:53대박이다. 대박이다.
00:44:55전하께서 중전 앞에서 궁을 들이치지 않고.
00:44:59대령선수! 그 얘기 들으셨습니까?
00:45:02주상전하께서 칼을 잡고 대왕 대빈 마마를.
00:45:08동영전 얘기 들었어. 밥 먹듯이 한다는 거야.
00:45:29오늘은 의금부장 임명이 있어 옵니다.
00:45:33임명?
00:45:35아, 임명한 이옵니다.
00:45:38누굽니까? 새로 의금부장 임명 제안되니까.
00:45:43안송귄문 병인이란 인물이옵니다.
00:45:52예상을 깬 인사로군요.
00:45:53의금부 내에도 인물이 많을 터인데 굳이 문과급제를 한 일을 의금부장에 올리면 불만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00:46:01회신들이 만장일치로 추천하였습니다.
00:46:06만장일치라?
00:46:08이리 대신들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은 몰랐군요.
00:46:13소문대로 대단한 인물이긴 한가 봅니다.
00:46:23벌써 임명 교지가 마련되었다.
00:46:26대신들의 빠른 속도를 이 드림보 임금이 따라가려면 이제 잠도 자선 안되겠습니다.
00:46:34아니 될 말씀이십니다. 복제 보존하시어 후사를 내셔야지요.
00:46:40저게 어디 주상인가. 조마지.
00:46:54언제나 겸손한 그 모습 잃지 마세요. 주상.
00:47:01예. 대왕대비 마마.
00:47:13오늘 우리 풍완조문은 죄 발등을 스스로 찍었습니다.
00:47:17의빈자가의 거짓 자백 때문에 이게 무슨 굴욕인지.
00:47:29패배는 결과가 아니라 원인이다.
00:47:33예?
00:47:35대비 마마께서 하신 말씀이네.
00:47:38이번 김병인의 임명에 찬성하여 그의 전통성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00:47:43이번 김병인의 임명에 찬성하여 그의 전통성에 힘을 실어주고 만 것은 적기 때문이 아닌가.
00:47:51지면 질수록 또 질 수밖에 없으니.
00:47:54이젠 먼저 나서야 한다 하시네.
00:48:13하...
00:48:26오월이는 회복을 좀 했을까요?
00:48:29상태를 알아보겠습니다.
00:48:31성격이 불같아 항상 뛰어다니는 아인데.
00:48:35이제 다시는 평생 뛰지 못하겠죠.
00:48:38나와 함께 군에만 들지 않았더라면.
00:48:43너무 생각 좀 하십시오. 생각이란 가끔 늪과 같아.
00:48:48허우적될수록 깊게 빠져 괴롭기만 하죠.
00:48:53영평군께서는 생각이 많으실 때 어찌 떨쳐내시나요?
00:48:58저는 홍별감을 찾아갑니다.
00:49:03그분이 위로가 되어주시는군요.
00:49:05어찌나 철없는 소리를 해대는지 보고 있으면 화가 나죠.
00:49:10화를 내고 나면 생각에 눕혀서 어느새 빠져나와 있습니다.
00:49:20그럼 저를 화나게 해주시겠습니까?
00:49:26그건...
00:49:27아니시면...
00:49:40응.
00:50:10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00:50:40완성입니다.
00:50:46왜 그러십니까?
00:50:48아무것도 아닙니다.
00:50:54다치신 거...
00:50:55그럼!
00:50:57만지시면 안 됩니다.
00:51:04쥐가 났습니다.
00:51:06그리 오래되었습니까?
00:51:09다행입니다.
00:51:12시간을 잊으실 만큼 몰두하셔서.
00:51:28그런데 그 바느질을 하시려면 대조전에서 하시지 않고 왜 굳이 수락관에서 하십니까?
00:51:34그런데 이 바느질 하시는 거 맞습니까?
00:51:40완벽한 중전으로 다시 태어난다 했거든.
00:51:44완벽이라 굽셔.
00:51:48한가한가 봐?
00:51:49일 좀 만들어줘.
00:51:51아이고 허리야!
00:51:53아, 이 많은 걸 다 언제 한다?
00:51:55아이고 허리야!
00:51:56아이고 허리야!
00:51:57아이고 허리야!
00:51:58아이고 허리야!
00:51:59아이고 허리야!
00:52:00아이고 허리야!
00:52:01아이고 허리야!
00:52:02아이고 허리야!
00:52:03아이고 허리야!
00:52:04아이고 허리야!
00:52:05아이고 허리야!
00:52:09이 많은 걸 다 언제 한다?
00:52:14아이고 허리야!
00:52:15아이고 허리야!
00:52:16아이고 허리야!
00:52:28어! 통명전에서 물려 놓은 상이지?
00:52:30아, 네. 감사합니다.
00:52:32바빴으니 예전것은 지겹겠지.
00:52:47자 사복시에 갖다줘.
00:52:48그런 느낌으로다가 그 식감의 크기에 맞춰서 이렇게 씌워놓으면 음식이 안 식을 거라고 전해.
00:52:54이쁘게 만들어보라고 해 응?
00:52:56네.
00:52:58아이참.
00:53:01저 보내시고 또 호수에 가시려고요?
00:53:03아직 살아야 할 사람이 이렇게 열심히 사는 거 봤어?
00:53:06그리고 너무 자연스러워서 잊었나 본데 cctv 감시 중이잖아 응?
00:53:19뭐가 걱정이야.
00:53:27자 이제 마법을 부려볼까.
00:53:31에휴.
00:53:55거기 고기 다진 건 다 됐어?
00:53:58예.
00:53:59빨리빨리 가져와.
00:54:02거기서 소금 좀 가져와라.
00:54:04중정마마께서 이거 먼저 하시는데.
00:54:16그래 다 헤쳐드시라 그래.
00:54:19얼마나 잘되나 보자.
00:54:28오.
00:54:31중정마마께 수라를 청하면.
00:54:36대왕 대비마마 도설리 이웁니다.
00:54:39중정마마께서 낙과 상을 보내셨사옵니다.
00:54:47드리지 말라 할까요?
00:54:49어머.
00:54:57철이 눈치가 없어서야.
00:55:03마마 그 낙과 상이 왔사온데 그것이.
00:55:20조심히들 하거라.
00:55:27아니 저것은.
00:55:50중정마마께서 말씀하시길 오늘 낙것의 주제는 겉바속촉이라고 하셨사옵니다.
00:56:04겉바속촉?
00:56:07처음 듣는 사자성어인데 맹자?
00:56:11아니야 논헌가?
00:56:15그것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음식이라 하셨나이다.
00:56:24오, 호라?
00:56:35어? 식감아입니다.
00:56:45자 얼른 받으시게.
00:56:51조심하시게.
00:56:55마마.
00:56:57아주 흡족해 하시면서 칭찬하셨습니다.
00:57:02특히 저 식감아를 보시고 어찌 그런 생각을 하냐며.
00:57:07그래 당연한 결과야.
00:57:09조선판 배달맨이라니.
00:57:13나란 녀석 아주 칭찬해.
00:57:18무릇 왕가의 여인이란 겸손한 모습을.
00:57:20설마 지금 잔소리하는 거?
00:57:25보이셔야 할까요?
00:57:27질문이옵니다.
00:57:29네.
00:57:315월이란 아이가 목숨만은 부지했으니 불행 중 다행이네요.
00:57:38이번 일로 빈도 알았겠죠.
00:57:43그저 그 자식을.
00:57:45그 자식을.
00:57:47그 자식을.
00:57:49그 자식을.
00:57:51그 자식을.
00:57:53그 자식을.
00:57:55그 자식을.
00:57:57그 자식을.
00:57:59빈도 알았겠죠.
00:58:01김문 처자들이 어떤 자들인지.
00:58:03김문 처자들이 어떤 자들인지.
00:58:05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습니다.
00:58:07무섭고 놀랬을 겁니다.
00:58:09허나 이제 시작일 뿐이에요.
00:58:11허나 이제 시작일 뿐이에요.
00:58:13저들은 놓친 사냥감은 절대 포기하지 않죠.
00:58:15저들은 놓친 사냥감은 절대 포기하지 않죠.
00:58:17저들은 놓친 사냥감은 절대 포기하지 않죠.
00:58:21선왕께서 병으로 돌아가신 게 아니라 하셨는데.
00:58:25그렇다면.
00:58:29선왕께선 김문이 조선을 망치고 있다.
00:58:31선왕께선 김문이 조선을 망치고 있다.
00:58:33여기셨죠.
00:58:35실세인 김훈군을 끌어내려 귀양 보냈고.
00:58:37실세인 김훈군을 끌어내려 귀양 보냈고.
00:58:39장재를 겨냥해 법률을 개정하고.
00:58:41장재를 겨냥해 법률을 개정하고.
00:58:45그렇게 김문의 정면으로 맞서셨죠.
00:58:47그렇게 김문의 정면으로 맞서셨죠.
00:58:49허나 가만히 있을 저들입니까.
00:58:51허나 가만히 있을 저들입니까.
00:58:53다행히 화를 면하고 그 배호를 드러낼 증자를 찾던 줄.
00:59:13선왕께서 승하하신 후
00:59:17김의상 궁이 사라졌어요.
00:59:20독살이 분명하죠.
00:59:23좀 더 빨리 움직였더라면 선왕께서는 살아계십니다.
00:59:28내가 말했죠.
00:59:30빈은 아직 늦지 않았다고.
00:59:33허나 지금을 놓치면 늦어요.
00:59:36이번엔 5월이란 나인이었지만
00:59:39다음엔
00:59:41빈입니다.
00:59:43상승문을 올릴 거예요.
00:59:46중점 폐해를 청하네.
00:59:49빈이 움직일 필요는 없어요.
00:59:52주상이 보기에도 그것이 좋죠.
00:59:55빈은 그저 허락만 해주면 돼요.
01:00:04대비마마 송구하옵고 만극하옵니다만
01:00:10저를
01:00:12도와주세요.
01:00:14빈은 그저 주상의 마음만 신경 쓰세요.
01:00:19이번 일로 주상은 중전을 달리 볼 거예요.
01:00:23그 검은 속내도 모르고 말이죠.
01:00:30아휴 날씨가 심상치 않네요.
01:00:33비라도 오려나.
01:00:35한상구
01:00:37방 안에 어두우니 초를 켜게.
01:00:39예.
01:00:40초를 켜게.
01:00:42예.
01:01:10너는 오늘 밤 전화를 뵙지 못한다.
01:01:13왜 빛이 마마께서.
01:01:16너는 내 모든 것을 뺏어야만 직성이 풀리겠느냐.
01:01:19서신의 내용을 바꾸신 겁니까?
01:01:23넌 더 중요한 것도 바꿨는데
01:01:26난 그 정도도 못 바꾼단 말이냐.
01:01:31무슨 말씀이신지.
01:01:35나는 안다.
01:01:37너의 거짓을.
01:01:40내가 아는 진실을 전하께서 아신다면.
01:01:46그땐 너도 내 마음을 알게 되겠지.
01:01:50사모아님이가 혐오의 눈빛으로 나를 보는 그 기분을.
01:01:53평생
01:01:56그 눈빛을 마주한 채 살아야 할 운명이
01:02:00얼마나 가혹한 것인지를.
01:02:02거짓을 지키고 싶다면 궁을 떠나거라.
01:02:07저의 약점을 찾아내셨군요.
01:02:10그럼 전하께 진실을 밝히세요.
01:02:14허나 또 다른 진실도 밝히셔야 할 겁니다.
01:02:19마마께서
01:02:21전하를 죽이려 하셨다고.
01:02:25전하의 진실을 밝히지 못하셨다니.
01:02:29전하를 죽이려 하셨다고.
01:02:40넌 모든 걸 알면서.
01:02:43마마께서는
01:02:46아무것도 못하십니다.
01:02:53너도 반드시
01:02:55소중한 사람을 잃게 될 것이야.
01:03:26무슨 일이십니까?
01:03:30영평 군께서도 아시죠.
01:03:33전하께서는
01:03:35죄책감에 약한 분이시라는 걸.
01:03:39살아남은 대가죠.
01:03:42전하께서는
01:03:44죽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01:03:47전하께서는
01:03:49죽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01:03:52살아남은 대가죠.
01:03:55죄책감이란.
01:04:03전하의 마음을 얻기 위해
01:04:05이렇게까지 하시는 겁니까?
01:04:22서둘러 걷어라.
01:04:23다 서둘러.
01:04:24서둘러 걷어.
01:04:30며칠 전부터 먹구름이 심상치 않더니
01:04:33이제서야 내리네요.
01:04:36입원생이 원래생보다 계급으론 더 높은데
01:04:40어째서 하는 건 더 구질구질하냐.
01:04:43마마.
01:04:44저도 입원생이 있고 원래생도 있고 그럴까요?
01:04:48평행우수 이론으로 보면 가능한 얘기지?
01:04:57자.
01:04:58이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입원생.
01:05:02이게 다른 원래생.
01:05:03오케이?
01:05:04겁나 어려워요.
01:05:08애가 마마 옆에 붙어있던 이 말투가 묘해진 것이염.
01:05:14그럼 이 댕댕이도 원래생이니까
01:05:17이 댕댕이도 원래생에선 사람일까요?
01:05:21그럴 수 있지.
01:05:23저 댕댕이도요?
01:05:28그럼.
01:05:29내 밑에서 뺑이 치고 있을걸?
01:05:32그럼 저는...
01:05:34어.
01:05:35최상공이야, 뭐.
01:05:37어디서든 최상공이지.
01:05:41아, 홍현이는 말이야.
01:05:43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원래생에선 편히 살겠어?
01:05:47응?
01:05:48우리 어머니는 손톱이 네 개밖에 없거든요.
01:05:51추운 겨울에 도로 걸어다 그리는데
01:05:55원래생에선 우리 어머니 손톱도 열 개 다 있겠죠?
01:06:01응, 응.
01:06:02그치?
01:06:03응.
01:06:04아버지 한쪽 눈도 멀쩡하고요.
01:06:06아버지는 또 왜?
01:06:07석수랑은 맞아서요.
01:06:09뭐?
01:06:10군역을 내려 황고굴 빌렸다 이자를 안 내 그리 됐겠지요.
01:06:14그리 겁을 줘야 다른 생각들 못하니까요.
01:06:18그렇게 불구된 사람이 안 집 건너 안 합니다.
01:06:23걱정하지 마.
01:06:24원래생에선 어머니 열 개 손톱이 다 반짝반짝 네일아트가 필요 없고
01:06:28아버지 두 눈은 서클렌즈 낀 것처럼 아주 초롱초롱 하시네?
01:06:34보고 싶다.
01:06:35손톱 얇게 예쁘게 자란 우리 어머니.
01:06:39응.
01:06:42나도.
01:06:44엄마 보고 싶다.
01:06:46어머니.
01:06:48우리 마마께서는 어머니 얼굴도 모르시고
01:06:52아니, 왜 또 엄마 얘긴 했어선.
01:06:58아니, 아니 그 엄마 말고 다른 엄마.
01:07:00멀쩡히 살아계신 우리 이수진 여사님 말이야.
01:07:04아니, 요즘 치밀히 줌마 댄스까지 맞들린 사람을 왜 막 죽이고 그래.
01:07:14한 여자들 출입이 금지된 수락관에 절이 모여 질질 짜기까지.
01:07:18하여튼 여자들이란.
01:07:25어머니.
01:07:28엄마.
01:07:34어머니.
01:07:37어머니.
01:07:39어머니.
01:07:44휘도고 갠슬에 센치한 것이.
01:07:47이봐, 파전에 막걸리 좀 내와봐.
01:07:51빨리 대조전에 드시지요. 조금 내리고 그칠 비가 아닙니다.
01:07:56그걸 어떻게 알아? 저기 뭐 기상청 슈퍼컴퓨터라도 돼?
01:08:00뭔 소리신진 모르겠지만.
01:08:03이놈의 손목이 또 이리 시큰한 걸 보니 밤새 큰 비가 올 거다 이 말입니다.
01:08:10큰 비면 얼마나?
01:08:12글쎄요.
01:08:16이 정도면 최소 몇 시지는 물똥양이로 누가 드리푸트 쏟아질걸요?
01:08:23물똥양이로 드리푸트?
01:08:26그럼 호수며 우물이며 물이 그득그득 차는 거야?
01:08:30어?
01:08:43상선.
01:08:45예, 동아.
01:08:50연이원 합궁에 충실하기 위해 나는 서책을 좀 더 읽다들고 싶네.
01:08:56늦었으니 자넨 번사리 가게.
01:08:58예.
01:09:29감정이 정돈되거든 다시 오겠습니다.
01:09:32오지마. 내 앞에 무릎 꿇고 싹싹 빌 거 아니면. 오지 말라니까.
01:09:47뭐야?
01:09:49아이고.
01:09:51무릎 꿇는 게 일상인 내가 정작 무릎을 꿇어야 할 얘기는 못하고 있구나.
01:10:10아!
01:10:12복불복이다.
01:10:14이거 감정이야.
01:10:15아!
01:10:17복불복이다.
01:10:19이거 감정이야. 하늘이 나를 이렇게 돕는데.
01:10:24큰일났습니다.
01:10:26제발 정신 차리세요.
01:10:46아!
01:10:48얘?
01:10:49얘?
01:10:51얘?
01:10:53얘?
01:10:56뭐라고 했습니다.
01:10:57얘가 나라고.
01:11:01얘가 나라고.
01:11:03얘가 나라고.
01:11:04얘가 나라고.
01:11:07얘가 나라고.
01:11:09너는 왜 나를 그러는 거야.
01:11:11저 여인은 도대체 정 잡을 수가 없구나.
01:11:24왜 이렇게 위험하다.
01:11:29아예 아예 아예 아예 아예.
01:11:32어?
01:11:33아 패끼리가 웬일이야 혼자 나다녀.
01:11:43아유 너도 비 맞으러 나왔냐?
01:11:47풍전데게 사과를 하러 왔습니다.
01:11:49아 됐어 이제 딴 건 없어.
01:11:52아닙니다.
01:11:53이리 그냥 지나갈 수는 없습니다.
01:11:56아 됐다니까 왜 이렇게 질척대.
01:11:59질척?
01:12:03난 말이야 담백한 사람이야.
01:12:05반가우면 욕부터 나가고 고마우면 괜히 시비 걸고 그런 타입이라고.
01:12:10박살도는 거 짝짓새기니까 꺼져.
01:12:17꺼지라?
01:12:18사람이 이리 용기 내 사과를 하러 왔는데 중전 그렇게밖에 말 못합니까?
01:12:23야 사과가 받는 사람 맘대로 해야지 하는 사람 맘 편하자고 하면 그게 어디 사과야?
01:12:32그런데 왕가에 법도가 있거니 중전은 언제까지 그런 이상한 말투를 쓸 겁니까?
01:12:38오늘까지 딱 오늘까지만.
01:12:42내일이면 전부 다 제자리로 돌아간다.
01:12:48아 예 아 예.
01:12:50어머 어머.
01:12:51아 예 아 예.
01:12:53어머 어머.
01:12:54어머 어머.
01:12:56어머 어머.
01:12:57아 예 아 예.
01:12:59어머 어머.
01:13:01어머 어머.
01:13:02오늘은 영 감정이상의 합궁은 하지 못하겠소.
01:13:10혼자 주무시오.
01:13:14오예.
01:13:15국선 중 반가운 소리.
01:13:20자연스러워 엄마.
01:13:27우산도 없이 나오신 겁니까?
01:13:29가끔 일이 비를 맞는 것도 좋군요.
01:13:32그 많던 생각들을 다 식혀주는 것 같습니다.
01:13:36아 뜨거워 뜨거워 뜨거워.
01:13:38아 뜨거웠습니더.
01:13:39아이고 어디가.
01:13:41여기서 막 시간이 오나 봐바.
01:13:43막 시간이 오나 봐바.
01:13:45아 뭐야.
01:13:47하필 이 타이밍에 울어버나?
01:13:49하늘이 노하우 섭쇠입니더.
01:13:51도해라.
01:13:52제 골반에 물러나면 후에 더 쏟아 부어라.
01:13:56어머.
01:13:57자신만의 힘으로 열심히 하게 되옵니다.
01:14:00아 뜨거워 뜨거워.
01:14:02중전의 정신중인 알로시매 수시로 자살을 시도하니
01:14:07내명부의 중심이 건들리고 있소이까.
01:14:10흔히 중전의 폐위를 주천함이 옳지 않겠소이까.
01:14:16옳소이다 대사.
01:14:18이제 우리 풍한 조문이 힘을 모을 때가 되었습니다.
01:14:25이제 우리 풍한 조문이 힘을 모을 때가 되었습니다.
01:14:45여린목을 드러냈는데 무릎 뜯어야죠.
01:14:56내명부의 중심이 위태로운 바 폐위하는 것이 온당함을 아려옵니다.
01:15:11아킬레스라는 불사의 존재가 있었다.
01:15:14하지만 발꿈치만은 여린 탓에 그 발꿈치에 화살을 맞고 죽었단다.
01:15:19그래서 생긴 말, 아킬레스간.
01:15:23사실 그가 죽은 이유는 그에게 찰과 부추를 만들어줄 장인이 없었던 탓.
01:15:29우리는 약점이 없다면 서로가 필요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01:15:35우린 서로에게 약점이 되어 지옥으로 끌어내리지만.
01:15:40서로의 약점을 채워 구원하기도 하니까.
01:15:53강남의 땅사
01:16:07홍연아, 너 강남의 땅사라는 유언은 꼭 지켜.
01:16:11네.
01:16:16최상궁, 나 때문에 고생 많았다.
01:16:22강남의 땅사
01:16:49드디어
01:16:53강남의 땅사
01:17:16기념은 해야지.
01:17:23강남의 땅사
01:17:42이제 다 제자리로 돌아가는 거야.
01:17:52강남의 땅사
01:18:22강남의 땅사
01:18:52강남의 땅사
01:19:22강남의 땅사
01:19:53강남의 땅사
01:19:58중전은 여태 내가 살면서 만나온 그 누구보다도 유별나고 이상하네.
01:20:02마치 다른 세상에서 넘어온 듯.
01:20:05누구의 영혼을 불러들이려 하는 겁니까?
01:20:07지금 미우자이고 완전히 눈 돌아갔겠구나?
01:20:10외부의 위기보다 더 위험한 것은 내부의 위기가 아닐 런치야.
01:20:15전에는 없던 내부의 위기가 생겼다.
01:20:17그 말인 즉슨.
01:20:18전하의 중전에 대한 호감은 우리의 약점이 될 게 분명합니다.
01:20:21그럼 오늘부터 일일입니다.
01:20:24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