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과열 양상을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 이번 주 들어 2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3주째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높인 영향 등으로 보이는데 전문가들은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부동산 시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 내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성동구 일대.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최근 들어 매수세 감소가 확연합니다.

[이은주 / 서울 성동구 공인중개사 : "대출 규제를 하다 보니까 갭 투자하시는 분들 문의가 줄어들긴 했죠. 전세대출도 규제한다고 하니까 8월 말부터 줄어든 것 같긴 해요."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강남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확실히 문의 자체가 없어요. 문의 자체가 없으니까 손님이 끊겼다고 봐야죠.]

7월 기준 8천 건을 훌쩍 넘어선 서울 아파트 거래량의 경우 8월 들어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24주 연속 올랐지만 상승폭은 3주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대출 여건에 대한 관망세에다 단기적으로 급등한 단지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매물 소진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정부의 8.8 부동산 대책에 이어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까지 이어지면서 과열됐던 시장이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같은 정부 대책이 단기적으로 꿈틀대는 집값을 누를 수는 있겠지만

[박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 일부 영향력은 제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금리 인하가 예고된 상태에서 전세 가격은 또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공급부족이 예고된 상태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집값 상승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글로벌 기준 금리 인하가 예고된 데다 수도권 지역은 입주 물량이 줄어들고 있어서 집값 상승 흐름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무엇보다 주택 시장의 성수기인 가을 이사철의 집값 흐름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대책의 성패가 갈릴 전망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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