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여야 대표회담에서 의료공백 사태 해결에 머리를 맞대기로 한 국민의힘 한동훈·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앞다퉈 현장 방문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의료개혁' 문제를 두고, 두 사람이 주도권 경쟁에 나섰단 분석도 나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의료공백 대책 마련에 뜻을 모았던 여야 대표.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 1일) : 당장의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도 우리 정치의 중요한 임무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일) : 의료대란 문제는 국민의 생명에 관한 문제입니다. 손바닥으로 가리고 또 안 보려고 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이후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잇따라 병원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비공개로 찾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현장을 돌아본 뒤, 의료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대책 마련의 시급함도 강조했는데, 의료계와의 타협점 마련에도 고심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 3일) : 의료현장이 전공의들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특히 대형병원, 대형종합병원인 경우에는 어려움이 분명히 있지요.]

상급병원 현장을 돌아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정부가 응급의료체계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군의관을 투입하는 건 '모순'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동훈 대표의 중재안이었던 '2026년 의대 증원 유예안'에도 거듭 힘을 실으며 정부의 의료개혁안이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한숨 소리가 조금 서로 많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의료현장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붕괴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양당 대표의 행보를 두고, 추석 밥상 민심에 가장 민감한 이슈로 떠오른 의료개혁 문제 해결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움직임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대통령실과의 차별화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한동훈 대표와,

2기 체제를 정비한 뒤 '민생 우선' 성과에 주력하는 이재명 대표로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인 셈입니다.

여야는 오는 6일, 정책위의장 회동을 통해 대표회담에서 약속한 '민생 공통공약... (중략)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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