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전신주 쓰러져 집 안까지 침범…주차 차량도 파손
승용차, 전신주 들이받아…270여 세대 정전
월요일 아침부터 주민 불편…상가 영업도 차질

주택가에 있던 전신주가 뿌리째 뽑혀 건너편 빌라로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전신주는 건물 4층 창문을 뚫고 집 안까지 들어갔습니다.

충격에 창문도 깨지고 세탁기도 찌그러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신주 아래 주차돼있던 승용차도 파손됐습니다.

[김정숙 / 주민 : 처음에는 귀에 거슬리는 기분 나쁜 '아자작' 소리가 났고요. 그 소리가 끊어지면서 동시에 '쾅' 소리가 나서 밖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벼락 치는 줄 알고 있었어요.]

새벽 4시 40분쯤 2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전신주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일대 270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근 상가도 월요일 아침부터 영업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윤서현 / 식자재 업체 운영 : 냉동고든 냉장고든 냉동식품 같은 것들이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 시간이 지체되면 상할 수도 있고 하니까….]

[한정수 / 세탁소 운영 : 아침에 자고 있는데 '퍽' 하면서 불이 번쩍해서 보니까 전봇대가 쓰러져 있더라고요. 7시 반에 문을 여는데 전기가 안 들어와서 문만 열어놓고 일은 못 하고 있죠.]

정전은 오후까지 9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인근 출입을 통제한 채 쓰러진 전신주를 들어내고 새로운 전신주를 다시 설치해야 했습니다.

사고 당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심원보
자막뉴스;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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