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공습을 멈추지 않는 가운데 현지시간 31일 가자지구 어린이를 대상으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병원에서 의료진이 상징적 조치로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신 접종은 당초 현지시간 9월 1일부터 계획돼 있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백신 접종을 위해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북부에서 차례로 사흘씩,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교전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유세프 아부 리시 가자지구 보건부 부장관은 나세르병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제사회가 진정 이 캠페인의 성공을 원한다면 바이러스가 멈추지 않고 어디든 전파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휴전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백신 접종은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10살 이하 어린이 약 64만 명이 대상입니다.

4주 뒤 2차 접종까지 필요한 백신 126만 회분이 가자지구에 이미 도착했고 40만 회분이 더 투입될 예정입니다.

가자지구는 10개월째 계속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보건의료 체계가 붕괴했습니다.

지난 16일 백신을 맞지 않은 10개월 아기가 소아마비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발병 사례가 확인된 건 25년 만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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