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면초가'…문체부, 조사 착수

[앵커]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실태 조사를 통해 문제가 발견될 경우 감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내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인촌 장관 지시에 따른 겁니다.

유 장관은 그동안 축구협회 자율성을 존중해 관여하지 않았지만,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대상은 크게 두 가지.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었는지와 축구협회 운영이 협회장에 의해 독단적으로 이뤄졌는지입니다.

문체부는 서류 조사와 관련자들 의견 청취 등을 통해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한 뒤 정식 감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사단법인이었다가 올해부터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되며 문체부 감사 대상 기관이 됐습니다.

문체부가 감독 선임 절차뿐 아니라 협회 운영까지 들여다보겠다고 나서면서 정몽규 협회장을 향한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걸로 보입니다.

앞서 시민단체가 정 회장을 업무상 배임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재차 고발했고, 정치권에서는 국정감사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축구협회의) 납득할 만한 해명과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민들의 알권리 보장과 진상규명을 위해 올해 국정감사 시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사실관계를 철저히 따져 물을 것입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즉각 퇴진을 요구한 데 더해 박지성도 '결단'을 촉구한 상황.

하지만 정 회장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16일 오전 축구협회 임원회의에 참석했지만, 별도 대응을 논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정 회장이 직접 입장을 밝힐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의 침묵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축구계 시선은 정 회장 입에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축구협회 #문체부 #정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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