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마지막 키워드는 [쓰나 안 쓰나 마찬가지?…'충격흡수 미흡' 안전모]네요.

충격 흡수를 못 하면 안전모가 아닌 건데, 어디서 판 건가요?

[기자]
얼마 전 중국 직구 플랫폼인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한 어린이 장난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됐었죠.

이번에도 이런 해외 직구 상품이 문제가 됐습니다.

알리와 큐텐에서 판매하는 오토바이 안전모 10개 가운데 8개는 충격 흡수 기능이 아예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충격이 그대로 머리로 온다는 건데, 이런 불량품이 안전모로 둔갑한 겁니다.

[한성준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제품안전팀장 : 조사 대상 8개 제품이 최대 측정 가능한 최대 (충격 가속도인) 10,000㎨를 초과했습니다. 전혀 충격 흡수가 안 된다고 보면 됩니다.]

알리에서 팔고 있는 색조화장품에서는 기준치의 60배가 넘는 납 선분이 검출됐고요,

테무에서 판매한 물놀이 튜브에서는 기준치의 300배에 달하는 유해성분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소비자원이 알리와 테무, 큐텐 등 해외 직구 플랫폼 3곳에서 파는 제품 88개를 조사한 결과 안전기준에 맞지 않는 게 30%에 달했습니다.

직구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은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현솔잎 / 경기 성남시 : 다 정품(장난감)을 사줄 수는 없으니까 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산 적이 몇 번 있어요. 가격이 싸서 사는 건데, 그런 위험 부담을 안고 사기에는 조금 그렇죠.]

[이준호 / 서울 고척동 : 많이 걱정되죠. 혹시나 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르니까, 인터넷에서 산 건 매장에서 산 것도 아니고 싸니까 더 걱정되는 거 같아요. 장난감이나 손에 많이 닿는 것은 잘 안 살 거 같아요.]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해 즉각 조치가 취해졌는데요.

알리와 테무는 자율협약에 따라 해당 제품 판매를 차단했고,

큐텐도 유해물질이 나온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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