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서울 아파트는 전세 물량은 부족한데 찾는 사람이 많아 무려 54주 연속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 오피스텔이나 빌라는 전세를 찾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 월세 거래 비중이 전세 비중의 2배를 넘기는 정 반대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5억4천만 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지난해 12월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4개월 만에 1억6천만 원이나 오른 겁니다.

전세 매물은 말랐는데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공인중개사 : (세입자가) 이사 가려고 갈 곳을 찾다 보면 전세 매물이 오르니 그 자리를 주인들과 다시 협상해서 이사 안 가고 재계약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전세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5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세 번째 연속 상승 기록과 같은 수준입니다.

전세 비중도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분기 서울 소형 아파트의 전세 거래 비중은 소폭 올랐고 월세 비중은 내려갔습니다.

반면 비아파트 시장인 빌라와 오피스텔은 사정이 크게 다릅니다.

올해 1분기 서울 소형 빌라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전세보다 월세의 비중이 많아졌고,

특히 소형 오피스텔은 월세 거래 비중이 전세 거래의 2배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비싼 전세값으로 인해 아파트로 갈아탈 수 없는 기존 오피스텔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없는 월세를 택하기 때문입니다.

[황한솔 /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 : 아파트는 전세사기를 당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고 빌라는 매매 가격과 전세가격 차이가 가깝기 때문에 전세사기 위험이 있어서 월세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파트는 전세, 빌라와 오피스텔은 월세!

점점 심해지는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속에서 전세사기를 예방할 실질적인 해법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촬영기자;강영관
그래픽;임샛별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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