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던 비행기가 좌우로 흔들리더니 다시 솟아오릅니다.

방향이나 속도가 갑자기 변하는 급변 풍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착륙에 실패한 겁니다.

활주로에도 이륙을 기다리는 비행기가 줄을 섰지만, 바람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습니다.

[최현우 / 경기도 수원시 : 내려올 때 위에선 괜찮았는데 이제 착륙할 때 좀 많이 흔들리고 비행기가 좀 많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몸이 좀 많이 흔들리는 느낌 많이 좀 떨렸습니다.]

비바람에 제주공항을 뜨고 내리는 항공편 결항이 잇따랐습니다.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은 여행객들은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배윤기 / 전남 여수시 : 결항했다는 문자를 받고 그때부터 공항에 와서 이제 다른 항공사 포함해서 다 구하고는 있는데 아직 안 구해져서 못 돌아가는 상황입니다. 내일 출근을 해야 하는데 걱정되네요.]

한라산에는 그야말로 재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한 시간에 최고 50mm의 폭우가 내리면서, 하루 사이 삼각봉에만 700㎜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한라산국립공원의 7개 탐방로 전면 통제됐습니다.

전남에서도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져 도로가 침수되고, 가로수가 넘어졌습니다.

바다에도 풍랑특보가 발효돼 섬을 오가는 70여 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기상청은 야영을 자제하고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촬영기자ㅣ윤지원
영상편집ㅣ전기호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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