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고속도로에서 한 시민이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20km를 뒤쫓아가는 동안. 경찰 6명과 통화해야 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서창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고 시속 110km의 고속도로에서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느릿느릿 달립니다.
추월을 하려던 뒤차는 다른 차량과 부딪힐 뻔 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합니다.
[신고자]
"음주 의심 차량 신고하려고요. 속도를 60~70(km)로 가고 있고 자꾸 비틀거려요. 지금도 2차선, 3차선 걸쳐서 가고 있거든요."
얼마 지나지 않아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는 음주 차량.
목적지와는 달랐지만 신고자는 일단 따라갑니다.
[신고자]
"선생님 오산 분기점에서 빠졌어요."
음주차량의 위험 운전은 계속됩니다.
[신고자]
"좀 빨리 와주셔야 될 것 같거든요. 여기서도 방금 사고날 뻔 해서.."
[112 상황실]
"선생님, 지금 평택으로 넘어가서 먼저 넘어가 있는 경찰관이 잡으려고 연락을 드릴 거예요."
골목길로 접어든 음주 차량은 빌라가 밀집한 곳에 멈춰서고, 경찰에 붙잡힌 50대 운전자는 면허정지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신고자가 음주 차량을 따라 20km를 달릴 동안, 경찰은 신고자에게 위치를 확인받아 검거 장소로 출동했습니다.
화성에서 오산으로 또 평택으로 지역 3번 바뀔 사이 신고자는 서로다른 경찰 6팀과 통화를 해야 했습니다.
[신고자]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상황인데 만약에 (경찰이) 고속도로에서부터 꾸준히 추격을 해서 잡으면 금방 좀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경찰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관할 경찰이 출동하는 게 효율적이다보니 바로 출동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서창우 기자 realbr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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