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개월 전
중국 지안에 있는 광개토대왕릉비가 서울에서 디지털 영상으로 되살아났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안에 그동안 발굴성과를 반영해 고구려실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상설전시관에 뻗어있는 '역사의 길'에 세워진 거대한 광개토대왕릉비가 위용을 과시합니다.

높이 8m, 너비 2.6m의 LED 미디어 타워에 비석 실물 크기로 재현한 디지털 영상입니다.

그 좌우에 4개의 대형 디지털 족자 형태로 천775자가 새겨진 비석 표면을 되살렸습니다.

영토를 넓히고 나라를 안정시킨 대왕의 업적을 칭송하는 시호와 재위 중 천4백여 마을 정복 등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이태희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저희의 부족한 고구려 소장품을 보완하고 또한 유적과 저희 전시관을 연결함으로써 관람객들이 더욱 폭넓게 고구려의 역사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지난해 확보한 원석탁본 '청명본'을 고구려실에서 처음으로 전시했습니다.

원석탁본은 비석 표면에 종이를 대고 직접 두드려 떠낸 탁본으로 국내외에 19종뿐입니다.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비석 제작 과정과 비문 전체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원석탁본 확보를 계기로 고구려실 개편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윤성용 / 국립중앙박물관장 : 첫 번째 계기는 원석탁본을 구입 한 게 가장 큰 계기이고, 다음에 올해 고구려실 개편을 합니다. 고구려실 개편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반영해서 콘텐츠를 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저희들이 좀 주목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는 용산 이전 개관 이후 첫 전면 개편으로 최신 발굴 성과와 관람객 설문조사를 반영해 고구려 전시공간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초 관람객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고구려실이 가장 흥미로웠다고 답할 정도로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였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형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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