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개월 전
중국은 2024년을 '소비 촉진의 해'로 지정하며 내수 진작을 위해 분위기를 띄우고 있지만, 서민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을 비롯해 국제기구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은 4% 중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재개된 홍콩의 새해 불꽃놀이, 48만 명이 몰렸습니다.

화려한 축제가 끝난 뒤 주변 기차역과 버스정류장, 항구 등은 노숙 촌을 방불케 했습니다.

물가 비싼 홍콩에서 숙박하거나 소비하지 않고 곧장 본토로 돌아가려는 중국인 관광객들입니다.

[중국 본토 관광객 : 애들은 먼저 태워줘야 할 것 아녜요! 홍콩은 인정머리가 없어서…아이가 밖에서 기다리잖아요.]

실제 새해 연휴 중국 내 여행객은 코로나19 이전보다 9.4% 늘었지만, 소비는 5.6% 증가에 그쳤습니다.

부동산 위기 속에 새해 연휴 거래량도 전년 대비 20%나 줄어 6년 사이 최저로 기록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방부채와 청년실업, 수출 부진까지 새해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신년사) : 일부 기업은 경영 압력에 직면해 있고, 일부 대중은 취업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한국은행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은 4% 중반 수준의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OECD와 IMF가 각각 4.7%, 4.6% 성장 전망을 내놓은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중국은 2024년을 '소비 촉진의 해'로 지정하고 재정 지출 확대와 금리 인하 등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자룽어 / 중국 재정부 세정국장 : 과학기술 혁신과 제조업 발전에 중점을 두고 정책 공급을 강화합니다.]

중국의 경기 활성화 여부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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