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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피했지만…'스트롱맨' 푸틴, 리더십에 타격 불가피

[앵커]

모스크바 턱밑에서 극적 타협이 이뤄지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는 넘겼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리더십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로선 예상치 못한 호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김지선 기잡니다.

[기자]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23년간 러시아를 통치한 이래 가장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충견'인 줄 알았던 프리고진에게 뒤통수를 맞은 데다, 상황 수습 역시 '부하'처럼 여기던 벨라루스 대통령 손에 맡기게 됐기 때문입니다.

CNN은 "푸틴의 통제력이 하룻밤 사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란 사태의 여파가 당분간 지속돼 정치적 불안정을 조장하고, 푸틴 대통령의 지도력에 물음표가 제기될 공산이 큽니다.

무리하게 전쟁을 시작해 인적, 물적 피해와 내부 분열만 키웠다는 비판에 맞닥뜨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과거 KGB 강경파의 쿠테타 시도가 소련의 붕괴를 가속화했던 것처럼, 우크라전이 푸틴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2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전의 전황이 급변할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당장 '바그너 그룹'의 철수로, 주요 전력에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우리가 목격한 장면 중 가장 쉽고 분명한 결론은, 우크라이나가 이 방정식의 승자라는 것입니다. 러시아의 정치적 리더십은 혼란에 빠졌고, 군 수뇌부 역시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게 됐습니다."

예상보다 더딘 반격 작전에 부심하던 우크라이나는,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반색하며, 이를 적극 활용하려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더 오래 있을수록 러시아는 더 황폐해질 것입니다. 그 인물(푸틴)이 크렘린에 더 오래 머물수록 더 많은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서방에 F-16 전투기 등 추가 무기를 지원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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