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작품을 활용한 패러디 열풍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놀이, 먹거리를 즐기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SNS에서 진풍경을 낳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첫 번째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입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등장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우리에겐 이제 추억이 된 놀이지만, 해외에서는 가장 신선한 문화입니다.

골목길에서도, 사무실에서도, 드라마 속 게임이 SNS를 타고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채경선 / 미술감독 : 골목길에서 했던 아이들의 게임이잖아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철수와 영희의 일러스트를 참고해서 로봇을 만들게 돼요.]

우리에겐 '뽑기'로 익숙한 '달고나'.

직접 만들어 먹는 영상과, 이를 활용해 드라마 속 장면을 패러디한 영상도 인기입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태원역에 만들어진 '오징어 게임' 놀이터는 드라마 인기를 타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방역 우려에 결국 철거됐습니다.

세계적인 신드롬이 이어지자, 넷플릭스 공동 CEO는 "지금까지 넷플릭스 작품 가운데 '오징어 게임'이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제성만 놓고 보면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기생충'과 비슷하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몽환적인 세트장과 독특한 게임들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다, 그와 대비되는 치열한 생존게임이 인기 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정민아 / 영화평론가 : 새로운 장르에 한국의 현실을 결합시켰다는 점이 굉장히 크죠. '기생충'처럼 웃기면서도 무서우면서도 풍자적인 요소를 잘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인상적인 장면과 소품 때문에 '2차 창작물'로 활용할 여지가 많은 작품이어서, SNS를 통한 '밈' 열풍을 타고 인기가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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