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관 대사 대리였고, 김정은 금고지기의 사위로 알려진 북한 고위급 외교 인사가 국내에 정착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년 전 평양에서 리수용 당시 북한 외무상 옆에 포착된 이 남성.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 대리입니다.
지난 2019년 9월 가족과 함께 한국에 망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2016년 탈북한 태영호 의원, 2019년 7월 한국에 들어온 조성길 전 이탈리아 대사 대리처럼 고위급 외교관 출신입니다.
망명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의 대북 제재로 재외 공관의 외화벌이에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정은 체제 들어서 경제가 최악이거든요. 재외공관의 부담도 커졌고. 체제의 불확실성이 고위직 탈북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고요."
류 전 대사대리의 장인은 노동당 39호실 실장을 지낸 전일춘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일춘은 김정일의 중·고교 동창으로 2대에 걸쳐 김정은 일가의 통치자금을 관리한 인물입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집안 살림을 총괄하고 장부를 관리하는 금고지기가 제일 권한이 있는데 그것도 김씨 일가가 아닌 외부 인원이 지킨다는 건 대단한 실세입니다."
또 다른 탈북 이유로는 자녀의 장래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는 수소문 끝에 류 씨와 연락이 닿았지만, "지금은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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