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지 10년, 20년이 훌쩍 넘은 영화들이 다시 극장에 걸리고 있는데요,
영화계에 불어든 복고바람, 이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맞아 웬디! 우린 모두 마스크를 썼어."
[현장음]
"즐길 시간이야!"
앳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던 배우 짐 캐리. 그의 요즘 모습은 시간의 흐름을 실감케 합니다.
하지만 20년 전 그가 출연했던 영화 '트루먼쇼'는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다시 관객을 찾았습니다.
[현장음]
"미리 인사하죠. 굿 애프터눈, 굿 이브닝, 굿 나이트."
[이채현 / 서울 송파구]
"트루먼쇼가 유명하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서 보러 왔어요."
음악영화 흥행의 원조 '어거스트 러쉬'를 시작으로, 뱀파이어와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 '트와일라잇'과 영화제 141관왕에 빛나는 '브로크백 마운틴'까지.
10년, 20년 전 흥행했던 '명작 영화'들이 잇따라 재개봉했습니다.
"이 멀티플렉스 극장에서는 오늘 하루 20여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세월을 넘어 재개봉한 왕년의 명작들이 3편이나 됩니다."
2001년 첫 개봉 이후 17년 만에 다시 극장에 걸린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3주간의 짧은 상영기간 동안 26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영화계의 복고 열풍이 거셉니다.
[전찬일 / 영화 평론가]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을 통해서 다시 관객에게 평가를 받고 싶다, 또 다른 성공을 이뤄내고 싶다는 욕망이 드러난 걸로 볼 수 있겠죠."
좋아하는 영화를 여러번 보는 회전문 관람도 늘어나는 요즘 개봉의 정의가 바뀌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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