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앵커]
집이나 공공장소에서 무선인터넷 접속을 위해 사용하는 무선공유기가 외국인 해커들의 먹잇감이 됐습니다.

공유기를 통해 와이파이에 접속한 스마트폰 만 3천여 대가 피해를 당했습니다.

이연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본인 확인을 위한 인증번호가 스마트폰으로 발송됩니다.

문자메시지가 도착하자 곧바로 해커의 휴대전화에도 똑같은 내용의 문자가 들어옵니다.

해킹된 인터넷 공유기에 접속했다가 악성 애플리케이션에 감염되면서 수신되는 문자가 실시간으로 해커에게 전달된 겁니다.

[스마트폰 악성 앱 감염 피해자 : 하루에 한 열 통씩 계속 (문자) 오고…. 이상한 영어로 오고. 엄청 왔거든요. 못 알아들을 이상한 영어로요. 그게 아마 인증번호였던 것 같아요.]

중국인 해커 왕 모 씨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국내 공유기 3천~4천 대를 해킹했습니다.

주로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고 사용하는 가정용 공유기를 노렸습니다.

[이병길 /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 : 가정집에서 쓰는 사설 인터넷 유무선 공유기는 보안에 굉장히 취약할 수 있습니다. 공장 출하된 상태 그대로 별도 설정 없이 사용하면 굉장히 보안에 취약합니다.]

공유기가 해킹당하면서 공유기를 통해 와이파이 접속을 한 스마트폰에는 자동으로 문자메시지를 가로채는 악성 앱이 깔렸습니다.

피해를 당한 스마트폰이 만3천 대가 넘습니다.

중국인 해커는 이렇게 빼낸 인증번호로 포털사이트 계정 만천 개를 몰래 만들어 인터넷에서 팔았습니다.

가짜 계정은 개당 4천 원에 거래됐습니다.

온라인 홍보업체를 운영하는 33살 정 모 씨는 왕 씨에게 사들인 계정을 이용해 온라인 홍보활동을 벌여오다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중국 경찰에 공조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공유기 해킹을 피하려면 공유기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반드시 암호를 설정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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