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전
최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에서 KBS 드라마 촬영 거부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이들은 출연료 미지급과 이로 인해 많은 연예인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화려한 삶만 살 것 같은 스타들의 생활고 고백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울증에서 자살까지 비극으로 치닫는 연예인 생활고,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살펴봤습니다.

[대왕의 꿈]과 [내 딸 서영이] 등 KBS 간판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출연료 미지급 때문인데요.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한연노)은 최근 KBS가 미지급한 출연료가 13억 원에 달한다며, 촬영 거부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무엇보다 출연료 미지급으로 생활고를 겪는 연예인들이 많다며 빠른 해결을 요구했는데요.

[현장음: 한영수]

미지급 출연료는 정말 생계형입니다. 어쩌다 몇 개월 쉬었다가 한 해 두 해 한 분들 돈이 13억이면 거기에 해당되는 분들은 한 200명이 넘습니다. 정말 어려운 분들은 2년 3년 나올 출연료믿고 분명히 돈을 빌려서 생활비로 썼습니다. 그 분들에게 고통을덜어 드려야 하는 게 저희 의무고 저희 조직의 사명감입니다.

이순재-송재호-김영철 등의 연기자들 역시 입을 모아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사태에 대한 방송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는데요.

[현장음: 이순재]

우리는 뭐냐 방송을 펑크 내서는 안되지 방송은 나가야지 주겠지 하는 미덕을 가지고 우리는 방송을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돈을 못 받았어요. 이게 어떻게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냐 이거지. 한류라고 해서 우리 드라마는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로 나가는 그 우수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배우들이 돈을 못 받았다 이건 참 창피한 얘기입니다.

[현장음: 송재호]

우리는 연기하는 사람입니다. 가장 약자입니다.

[현장음: 김영철]

지금 우리 동료들은 굉장히 절실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일을 하고 돈을 못 받고 또 제 가치대로 받지 못하고 여러 가지 문제가 내제되어 있지만 우선 기본권 이 기본급을 달라는 것입니다.

KBS는 외주제작사 측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쉽게 해결 고리를 찾지 못하면서 일부 출연자들의 생활고는 더 극심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들의 생활고, 다만 출연료 미지급 사태에서만 엿볼 수 있는 건 아닌데요, 최근 타블로와 윤도현 등 스타들의 생활고 고백을 통해서도 연예계의 화려한 생활 이면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 때때로 전해듣는 왕년의 스타들의 쓸쓸한 말년은 더 큰 충격을 주는데요.

196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화를 이끈 노래 [노란 샤쓰의 사나이]를 부른 원로가수 한명숙, 하지만 잘 나가는 가수였던 그녀는 현재 두 칸짜리 월세 방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음: 한명숙]

방이 너무 좁아가지고 불편한 게 많으니까 좀 이해하세요.

[인터뷰: 한명숙]

Q) 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A) 생활이라는 건 일단 저는 수급자로 되어 있어요. 정부에서 제공하는 한 달에 얼마씩 나오는 게 근데 그게 얼마 안 되지만은 가끔씩 누가 연락 오면 조금이라도 용돈이라도 생기면 그럭저럭 그냥 힘들게 이렇게 어떻게든 살고 있어요. 그리고 가수 임희숙, 탤런트 정혜선 최백호씨 이 저에게 도움을 주었고 신경 많이 써준 사람, 연예인들 몇 사람이 있었어요.

동료들의 도움으로 생활을 이어갔다는 그녀, 그간의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인터뷰: 한명숙]

Q) 생활고에 시달리는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A) 그 동안에 솔직한 얘기로 빚도 지고 뭐 그렇게 살다보니까 그건 누구한테도 말 못합니다. 누구한테도 말 못하고 누가 대신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어렵게 힘들게 사는 거죠. 제가 또 성격이 누굴 붙들고 도와달라고 할 성격도 안돼요.

생활고 보도 이후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 출연하는 등 활동 재개에 나선 원로배우 남포동을 수소문 끝에 한 병원에서 만났습니다.

간이식과 뇌출혈을 극복하고 새 삶을 살고 있는 남포동,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서운함을 전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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